유산균의 효능
유산균의 효능
  •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 승인 2012.08.2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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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유산균제재 장복땐 위와 장 나빠져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효소, 발효, 장내세균, 식이섬유, 유산균, 항산화제란 단어들이 질병과 건강의 화두로 많이 언급되고 있다. 특히 유산균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고 여러 형태로 복용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약도 과하면 독이 된다.

예를 들어 녹차에는 카테킨이란 항산화제가 많이 함유돼 있는데 녹차를 오랜 기간 장복하면 위벽이 얇아져 위암을 유발하게 되는 이치(신야히로미의 병안걸리고 사는법 발췌)와 같다.

유산균이 건강에 유익한 점과 올바른 복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유산균(특히 비피도박테리움)은 비타민B군, 엽산, 비타민K 등의 비타민을 합성한다. 콜레스테롤은 생체내 꼭 필요한 물질이며 이 콜레스테롤의 대사이상 등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의 증가는 동맥경화증, 뇌졸중, 고혈압 등의 심혈관질환을 일으킨다.

유산균의 생리활성물질(박테리아가 활동하면서 생긴 분비물로 박테리오신이라고도 한다)은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효과가 있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식탁에 묻은 기름기를 식초나 동치미국물로 닦으면 잘닦이는 원리와 비슷한 것으로 체내의 고지혈을 유산균이 분해해 배출하는 것이다.

유산균은 식이섬유 물(따뜻한 정수기물이나 생수)과 함께 배변을 도와 변비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비피더스균주(유산균)는 유산 및 초산을 생산해 병원균의 활동을 억제하고, 살균작용을 발휘해 감염억제와 유해균의 억제효과를 가진다. 한국인의 70% 이상이 헬리코박터파일로리(H. pylori)에 감염이 되어 있다는 보고가 있다. 헬리코박터가 위염, 위궤양, 위암의 직접적 원인은 아닐지라도 위험인자인 것은 확실하다. 유산균들은 H. pylori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박테리오신(헬리코박터를 공격하는 생리활성물질)을 생산하거나, 헬리코박터의 위장정착을 방해하는 등의 작용을 해 헬리코박터로 인한 위염, 위궤양에 효능을 발휘한다. 유산균은 항생제사용으로 인한 설사, 바이러스성 설사 질환에 유용한 작용을 한다.

이외에 간장보호효과, 항돌연변이 효과, 염증성 장질환(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 면역증강작용, 항알레르기효과, 피부미용의 효과 등이 있다.

이러한 훌륭한 작용을 하지만 적절히 복용하지 못하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수 있다. 대장항문외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신야히로미는 단일 유산균제재를 장복하면 오히려 위와 장이 나빠지게 된다고 한다.

궤양성대장염을 앓고 계신 환자분께 문의 전화가 왔다.

"궤양성 대장염으로 10년동안 고생하고 있습니다. 직장도 그만두고 외과 한의원 안가본데 없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유산균을 과량으로 장기간 먹은 것이 좀 걸립니다. 그런데 대전에서 발효한약을 먹은 후에 몸이 많이 좋아졌어요. 저렴하게 장기적으로 복용할수 있는 것은 없나요?"

이 환자의 경우 전화상이라 정확한 진단에 의한 원인은 알수 없지만 유산균의 과복용이 문제가 될 수도 있고, 가공식품의 첨가물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단일균주에서 나오는 생리활성물질보다는 복합균(유산균 납두균 광합성균 효모균 등의 여러균의 합)주에서 다양하게 나오는 생리활성물질이 더 효과적이라 여겨져 선옥환을 권했다. 다양하게 나오는 건강기능식품을 자신의 건강상태와 알맞게 안전하게 복용할수 있는 기준이 없는 것이 안타깝다. 좋은 음식과 식품이라도 적절하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식동원(藥食同原)이라 했고,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다.

먼 곳에서 찾지 말고 한국의 전통발효음식인 청국장 된장 김치 등에 풍부한 유산균과 생리활성물질을 식탁에서 건강을 지키는 예방약으로 먹으면 된다. 섬유질이 풍부한 나물반찬을 식초를 곁들여 무쳐먹거나 집에서 직접 만든 식혜를 먹는 것도 유용미생물을 섭취하는 좋은 방법이다.

과일 채소는 김치나 된장의 발효음식의 단점이 될수 있는 부분인 염분의 과량섭취를 해소시킬수 있고, 항산화제(SOD)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노화예방과 건강을 지킬수 있는 약(파이토케미컬)이 될수 있다.

약도 독이 될수 있고, 독도 약이 될수 있는 양면성이 있으므로 적정량을 복용하고, 건강상태에 맞게 정확하게 먹으려면 한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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