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데는 누가 발명했을까?
비데는 누가 발명했을까?
  • 최선미 <진천문백초등학교 교사>
  • 승인 2012.08.23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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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최선미 <진천문백초등학교 교사>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는 역사적인 미술품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곳 화장실에 들어가면 자랑스러운 '메이드 인 코리아' 비데가 설치돼 있다. 연간 850만명의 세계인들이 루브르 소장품을 관람하면서 토종 국산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비데 제조업체 중 유일하게 유럽에 자사 브랜드 유스파를 수출하고 있는 삼홍테크가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는 신념으로 이뤄낸 쾌거이다. 그 결과 이 회사는 유럽시장 점유율 2위(OEM 포함)를 차지하게 됐다.

지금은 이렇게 대중화된 비데가 얼마전 까지만 해도 온갖 에피소드의 주인공이었다. 비데를 처음 사용하게 된 사람들이 물을 맞아 옷이 젖는 에피소드는 다반사였으니 말이다.

갑자기 사용량이 많아진 비데는 과연 누가 발명했을까? 비데는 17세기 프랑스에서 가장 먼저 등장했다. 비데를 처음 발명한 사람은 프랑스인 크리스토퍼 로시어스(Christophe Des Rosiers)로 알려져 있다. 그는 프랑스 왕실의 주문을 받아 용변을 본 뒤 항문을 씻는 가구형태로 비데를 만들었다고 한다. 비데는 프랑스어로 조랑말이라는 뜻인데, 그 이유는 당시 비데의 형태와 사용시 모습이 조랑말에 앉아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불렸다고 한다. 하지만 그 시기에는 가구의 모양이었고 현재 모습과 유사한 비데는 1908년으로 수동식 비데 발명이 최초이다. 마치 주름이 있는 아코디언을 닮은 모습이었는데, 이 주름을 수축시켜 항문 주위에 물을 뿌려 세척하는 구조였다. 요즘 어린이들의 놀이기구인 물총과 비슷한 원리였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동시 다발적으로 수동식에서 기계식으로, 이어 기계식에서 전자식으로, 급기야 첨단제어장치를 내장한 전자식으로 발전했다.

비데가 가장 먼저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나라는 일본이었다. 일본인들이 비데를 애용하는 것은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 동양인에게 비데의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계기로 호텔을 선두로 비대가 보급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 절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비데가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엔씨엠의 블루밍 비데는 화장실에 불이 켜지면 작동하고 불이 꺼지면 절전이 되는 화장실 밝기를 감지하는 광 센서가 장착되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제품으로 특화시켜 개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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