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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7.2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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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만 있고 여성은 없다
여성주간을 맞아 여성단체가 마련한 행사가 홍보부족으로 일반 여성들의 참여율이 극히 저조해 '그들만의 잔치'로 그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나눔, 돌봄, 살림여성과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충청북도여성단체협의회(도여협)와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시여협)는 산하 단체별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도여협은 '다문화 정착, 지방자치 여성참여'를 주제로 '결혼이민자 한국어 말하기대회', '여성영화제', '평등부부 워크숍'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반면 청주시 여협은 '여성에게 도약을, 가족에게 희망을' 주제로 '자녀와 함께 부르는 노래', '주부 시낭송대회', '평등가족 그림 그리기 대회' 등을 개최했다.

도·시 여협 단체는 각각 주제를 달리해 행사를 마련했다.

하지만 '여성발전 기본법'에 의거한 여성발전의 중요성과 양성평등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끌어내고자 했던 바람에는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여성협회의 이런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행사장 모습은 여성단체의 바람과는 사뭇 달랐다.

행사 참가자도, 객석을 점유한 관객도 대부분 여성단체 소속회원일 뿐 일반여성들의 모습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상당수 여성들은 아직도 '여성주간'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태반인 것 같다.

잔치는 끝났다. 내년에는 많은 여성들이 객석에 앉아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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