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체험으로 노래한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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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2.08.21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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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고양이의 마술' 오장환 문학상 수상
관념적 시·사랑 실천적 노동·성 대비 호평

최종천 시인

실천문학사와 보은문화원에서 주관한 '제5회 오장환문학상' 수상자로 최종천 시인(59·사진)이 선정됐다.

수상 시집은 '고양이의 마술'(실천문학사 刊)이다.

심사위원인 최두석 시인은 "시인 자신의 노동체험에 깊이 뿌리 내린 시집이지만 체험으로 시야가 국한돼 있지 않고, 그것을 바탕으로 오늘날 자본주의에 대한 시적 탐구가 넓고 깊게 이루어진다"고 이 시집에 대해 평했다.

수상자인 최 시인은 전남 장성군 출신으로 1986년 계간(季刊)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해 시집 '눈물은 푸르다', '나의 밥그릇이 빛난다' 등이 있으며 현재 노동 근로자로 생활하고 있다.

이 시집은 관념적인 시와 사랑에 대해 실천적인 노동과 성(性)을 대비시키면서, 예술적 장치에 의존하는 달변이 아니라 노동자의 꾸밈없는 눌변에서 세계의 미래를 찾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난 1월 한국도서관협회 문학나눔사업추진반이 지난해 출간된 서적을 대상으로 뽑은 '올해의 우수 문학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 시인은 다음달 21일 오장환문학제가 열리는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1000만원의 시상금을 받는다.

오장환 문학상은 보은군 회인면에서 출생해 한국 아방가르드 시단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는 오장환 시인(1918~1951)을 기리기 위해 2008년 제정됐다.

그동안 최금진(1회), 백무산(2회), 최두석(3회), 김수열 시인(4회)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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