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강요 말고 선택의 기회 주세요
자녀에게 강요 말고 선택의 기회 주세요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2.08.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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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 되기 위한 손자병법
누구나 좋은 부모를 꿈꾼다. 또한, 누구나 좋은 부모가 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자녀를 키우다 보면 생각과 다르게 어긋난다. 좋은 부모가 되는 지름길이 있을까? 충북도교육청이 발간한 자녀교육 가이드북 '회초리보다 더 큰 사랑'에 수록된 내용 일부를 발췌해 소개해 본다.

◇자녀에게 윽박지르거나 소리지르지 마라

"내 아이는 왜 그렇게 말을 안 듣는지 모르겠어"라고 하소연 하는 부모들이 많다. 자녀와 대화를 하다 보면 큰 소리부터 내는 부모들은 자신의 대화 방법에 문제가 없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부모들은 자녀와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고 숨을 돌린 후 반응하는 것이 좋다.

자녀의 문제 행동에는 나름대로 이유와 근거가 있다. 부모 자녀 간에는 가치관의 차이, 경험의 차이, 사물에 대한 인식의 차이, 표현력의 차이 등 여러 차이가 있기 때문에 흥분하면 서로 오해하기 쉽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조용히 시간을 갖고 다시 한번 자녀의 처지를 생각해 보도록 노력해야 한다.

◇형제간 비교하지 마라

친구와 비교당하는 것보다 더 싫은 것이 형제간 비교다. 아이들은 특히, 부모들이 하는 말 가운데 "형은 안 그런데 왜 너만 그러니", "너는 누구 닮아 이러니"라는 말을 가장 듣기 싫어한다.

부모들은 자녀를 평가할 때, 그 자녀의 관점에서 평가하기보다 형제나 이웃의 자녀와 비교해 상대적인 평가를 한다. 자녀 나름의 장점을 칭찬하고 재능을 살릴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게 중요하다.

◇된다 안된다와 같은 단정적 판단은 금물

부모는 자녀의 심판관이 아니라 자녀의 올바른 성장을 조력하는 관리자다.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이유, 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자녀의 이해를 구하는 단계를 가져야 한다. "언젠가 네가 크면 알게 될 거야, 지금은 그냥 시키는 대로만 해"라는 표현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게 좋다.

◇자녀의 친구를 선별해 사귀게 하지 마라

자녀의 친구는 부모의 친구가 아닌 자녀만의 친구다. 부모 눈에는 공부 잘하고, 부모 직업이 좋거나 돈이 많아야 한다는 기준이겠지만 아이들은 말이 통하고, 성격 좋은 친구를 선호한다. 부모가 보기에 저 아이와는 사귀었으면 또는 사귀지 말았으면 하는 친구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부모의 생각이다.

어른들이 초등학교 친구부터 직장 친구, 사회 친구, 동우회 친구 등 다양한 부류의 친구들과의 만남을 갖듯 아이들에게도 친구를 사귀는 기준을 어른의 잣대로 들이대선 안 된다. 자녀도 오락하고 싶은 친구, 편하게 대하고 싶은 친구, 장점을 본받고 싶은 친구, 같이 책 읽고 싶은 친구 등 다양한 친구를 만난다. 부모는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가르쳐야 한다.

◇가정 문제를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권위적인 태도는 금물

사소한 물건을 사더라도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는 부모의 모습을 갖는 게 중요하다. 서점에서 책을 고를 때도 "학생이니까 이 책을 읽어야 한다"라고 부모의 의견을 강요하기보다 자녀가 선택할 기회를 제공하고, 선택한 이유를 물어보는 방식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게 좋다.

텔레비전 시청을 할 때도 부모의 권한으로 보고 싶은 채널을 무조건 봐야 한다는 권위적 태도 보다는 가족 구성원, 특히 자녀의 의견을 존중해 일정한 시간을 정해 놓고 가족 간 배려 등을 배울 기회로 삼아야 한다.

◇자녀의 인격을 비난하거나 비판하는 일을 삼가라

어린이는 실수와 실패를 통해 옮음과 그름, 가치 있는 것, 바람직한 것 등을 배운다. 자녀와 부모의 일을 돕다가 실수를 하더라도 결과만 보고 "너는 생각이 있는 애니, 없는 애니"식으로 야단치면 안 된다. 자녀에게 인격적인 모독이나 야단보다는 다양한 실례를 들어 자녀 스스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지를 판단하게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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