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을지연습에 도민의 관심과 동참을
2012 을지연습에 도민의 관심과 동참을
  • 허경재 충북도 총무과장
  • 승인 2012.08.1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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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허경재 충북도 총무과장

을지연습은 전쟁 및 이와 유사한 국가 비상사태 시에 국가적으로 효율적인 대처를 하기 위한 대비태세 훈련의 하나다. 사전에 설정한 비상대비 계획을 검증해 보는 한편 국가의 안전 보장 및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을지연습은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 만행을 계기로 당시 대통령 지시로 비정규전 상황연습을 국지전대비 연습으로 전환해 '태극연습'이란 명칭으로 최초 실시됐다.

다음 해인 1969년에 지금의 '을지연습'으로 개칭돼 오늘에 이르게 됐다. 그동안 을지연습은 국가 총력전에 대비한 정부의 비상대비태세 확립 및 민·관·군 통합방위체제 확립으로 지역 및 국가안보 보장에 기여했다고 말할 수 있다.

올해 을지연습은 오는 20일부터 23일(3박4일)까지 150여개 기관·단체 1만5000여명이 참여하게 된다. 연습 목표는 다양한 국지도발에 따른 위기상황 대처 및 수습방안 강구를 통한 국가비상 대비태세를 확립하는데 있다.

주요 훈련내용은 실제 상황을 고려한 전시 전환절차 연습 등 전시대비 도상연습 및 실제훈련이 다양하게 실시된다. 특히 오는 21일(오후 3시)에는 청주시 상당구청사를 대상으로 공공청사 파괴 시 복구를 위한 도 지정 시범훈련을 실시한다. 22일(오후 2시)에는 을지연습과 민방위 훈련의 효과를 동시에 높일 수 있도록 전국 읍 단위 이상 지역에서 적의 공습을 대비한 민방공 훈련이 실시될 예정이다. 도민들은 훈련경보가 발령되면 당황하지 말고 훈련 유도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가까운 대피 시설로 대피하며 운행 중인 차량은 차선 우측으로 정차 후 안내방송을 청취해야 한다. 아울러 올해 을지연습은 도민과 함께한다는 목표로 도민들의 안보의식을 제고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도민 누구든 을지연습장을 견학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금 북한은 3대 세습이 이뤄지면서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되는 처지에 이르고 있어 불안한 체제유지를 위한 군사적 도발 행위 수위를 높여 한반도의 긴장관계를 더욱 고조시켜 나갈 것으로 판단된다. 중동지역을 보더라도 민주화 열풍이 거세게 요동치면서 장기 집권하던 튀니지의 벤 알리, 이집트 무바라크, 리비아 카다피 정권이 무너졌으며 최근엔 시리아 등에서도 거센 민주화 욕구가 불출되고 있다.

이렇듯 국·내외 급변하는 정세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북한이 자칫 오판해 위험한 행동으로 옮길 수도 있는 지금, 국가안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국가 생존을 위해 국가이익을 선행하는 그 무엇보다 최우선돼야 함에도 행여 우리는 마치 전쟁이 영원이 끝난것으로 착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각자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항상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는 것만이 전쟁을 억제하고 현재의 평화를 영원히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잠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영국의 철학자이자 사회학자며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버트란트 러셀'은 역사의식을 가지고 역사의 중심에 서서 미래를 조망해 갈 때 그 국가와 민족에게만 새벽이 있다고 했다. 현재와 같은 복잡·다양하게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한반도 안보환경을 고려해 볼 때 우리 충북은 국토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고, 청주공항, 군 전투 비행장, 대청댐과 충주댐 등 주요 핵심 군사시설과 국가 중요기반 시설 다수가 소재하고 있어 북한의 다양한 공격 목표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안보 환경을 보더라도 도민들의 굳건한 안보의식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을지연습을 통해 국가안보 태세를 총체적으로 점검 보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도민 모두가 실전에 임하는 마음으로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함께 동참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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