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경 작가 오늘부터 6번째 개인전
전민경 작가 오늘부터 6번째 개인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8.05 1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추고 은폐하려 하는
우리의 또 다른 자화상

오창 서울갤러리치과서 다음달 9일까지

시민을 위한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오창 서울갤러리치과에서는 전민경 작가를 초청해 6일부터 9월 9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전민경 작가의 6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표정이 있는 풍경'이란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평면회화에 사진기법을 활용한 작품들은 사실적이면서도 이중적인 요소가 짙게 느껴진다. 사진의 '리얼리티'와 '회화의 흔적'이 공존하는 작업이 주를 이룬 작품들은 수많은 매스미디어의 발달이 가져온 관음증적인 사생활 엿보기, 그러면서도 감추고 은폐하려 하는 이중 심리 등을 표현하고 있다.

진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회화의 위기, 종말을 예견할 만큼 큰 영향을 주었던 사진이라는 매체를 적절하게 활용했다"며 "순간순간에 묻어나는 다양한 포즈나 표정을 카메라에 담기도 하고 사진첩을 뒤져 찾아낸 이미지들을 바탕으로 사진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한편 팝적인 이미지로 단순화 시켜 색, 형태와 같은 조형적인 측면을 평면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첩되는 반복적인 선과 색의 이미지들을 통해 사진적 리얼리티를 지워 나가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보면 회화적 흔적을 남기는 것으로 이때 주 소재가 되는 것이 바로 얼굴 표정이다"면서 "최근 작업에서 얼굴이 주 관심사다"고 설명했다.

진 작가는 얼굴의 표정이나 이미지 속에서 타자의 시선을 찾아낸다.

이에 대해 작가는 "신체 중 표정이 가장 풍부한 부위는 단연 얼굴일 것이며 이 얼굴에는 희비와 애증 같은 순간적인 감정의 즉각적인 반영뿐만 아니라 나아가 개인적이고 내밀하며 지속적인 성격의 섬세한 부분까지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며 "주변 인물들로 대변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이 안고 있는 불안과 긴장 등 우리의 심리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우리의 또 다른 자화상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전민경 작가는 단국대학교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과 평택, 오창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해 왔으며, 현재 국립한국재활복지대학 출강, (사)한국미술협회, 충청미술전람회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