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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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7.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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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오염 유입수… 상수원수의 적
우리들은 70~80년대 운동장 한편에 있는 수돗가에서 운동 후 마음껏 수돗물을 마셨던 아름다운() 추억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안타깝게도 끓이지 않고 수돗물을 마시는 사람은 1% 미만에 머문다는 안타까운 조사결과다. 조사대상자 중 절반이 넘는 57%는 수돗물 대신 정수기물을 음용한다고 한다. 왜 이렇게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는가. 여러 원인을 들 수 있다. 낙후된 시설과 비전문가가 운영하는 열악한 정수시설, 노후 수도관과 열악한 물탱크도 한 원인일 것이다. 그러나 가장 커다란 원인은 상수원(호소, 하천)으로의 오염원 유입이라 여겨진다.

우리나라 광역상수도의 상수원수인 다목적댐 저수지 수질은 평균 II급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댐 상류지역의 하수처리율이 전국 평균 83%에 크게 못 미치는 약 44%에 머물고 있어 상류에서 배출되는 하수의 절반은 처리되지 않고 그대로 저수지로 유입되는 것이 주요원인이라 한다.

현재 수자원공사에서는 다목적댐 저수지 수질개선을 위하여 호소내 수중폭기 장치(307기), 부유쓰레기 차단망(17개소), 조류유입 방지막 및 수질오염방지 감시선(73척)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시설을 도입·운영하고 있으며 갈대, 미나리, 부레옥잠 등을 14개소 약 2만여평에 조성·운영하는 등 유입되는 상수원수의 수질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수질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저수지 수질은 II급수 수준에 머무는 등 수질개선의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댐 상류유역으로부터 오염물질의 지속적인 호소유입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된다.

상수원수의 수질개선 노력뿐만 아니라, 수돗물 불신문제 등을 해소하고자 정수장마다 농약 유기화학물질, 냄새물질 등 미량 유해물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정수과정에 활성탄이나 오존, 막여과 처리시설 등을 도입·운영하는 고도처리 공정을 도입하거나 도입계획을 수립하는 등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수질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쉽게 해소되지 않는 근본적인 원인은 상류 오염원유입이며, 상류유입 오염원의 주원인이 산업, 축산 및 생활폐수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특히, 생활하수는 전체 유입되는 오염부하량의 72%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한다. 다행히 정부가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2010년까지는 댐상류 하수처리율을 75%까지 높이기 위하여 댐상류 하수처리시설을 개량 또는 증설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는 점은 다행스럽다. 아무쪼록 환경부의 하수처리율 제고사업이 계획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되어 댐상류 유입수의 수질이 크게 개선되기를 기대해 본다.

물론, 상류지역의 하수처리율 제고는 상수원수 수질개선에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것만이 맑은 수돗물의 상시 공급을 위한 충분조건으로 볼 수는 없으며, 국민 모두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저수지관리자는 현재의 수질개선을 위해 더욱 더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며, 지역주민 등 우리 모두는 쓰레기 되가져가기의 생활화 등 오염원발생 방지에도 많은 관심과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본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는 그동안 추진하여온 낡은 수도관을 녹술지 않는 재료로 교체하거나, 아파트나 건물내 물탱크의 청소 등도 계속 추진하여야 할 것이다.

이런 우리들의 노력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로 우리들에게 되돌아올 것이며, 결국에는 수질개선비용절감을 통하여 국민경제발전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나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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