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인연 10년째 사랑의 인술
태풍 인연 10년째 사랑의 인술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2.07.2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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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 자녀 의료봉사단 '소금회'
주민 대상 이동 진료 영동 상촌면사무소서 오는 27~30일까지

국가유공자 자녀로 구성된 의료봉사단 소금회(단장 엄기헌)가 올해로 10년째 영동을 찾아 인술을 베풀고 있다.

소금회는 올해도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영동군 상촌면사무소에 캠프를 차리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친다.

1986년 의대에 다니는 국가유공자 자녀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소금회는 외과·내과·가정의학과·치과 등 8개 과목 의료진 30여명과 의대·약대 재학생 40여명 등 총 7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상촌면과 인연을 맺은 것은 태풍 '매미'가 이 지역을 할퀴고 지나간 2003년 여름이다.

당시 상촌보건지소의 공중보건의였던 한 회원으로부터 "전염병이 걱정된다. 의료 지원이 절실하다"는 연락을 받고 10여명의 회원이 이곳을 찾아 진료활동을 벌였다.

이후 소금회 회원들은 매년 여름 상촌면사무소를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주민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위해 마을회관에 묵으며 밥도 직접 지어 먹었다.

회장인 황선진씨(23·한양대 의대)는 "상촌면에는 60~80대 노인들이 많은데 제대로 된 병·의원이 한 곳도 없다"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 보살피는 이동진료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금회는 매월 2차례 서울 동작동 사회복지관을 찾아 무료진료를 하고, 중국 옌볜,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해외봉사도 다녀왔다.

국가유공자 자녀 모임인 소금회가 지난해 상촌면사무소에서 주민들을 진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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