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섹시미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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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7.18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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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유미, 리메이크곡 '큐티하니'로 솔로데뷔
   
여성그룹 슈가 출신 아유미가 지난 16일 오후 SBS '생방송 인기가요'를 통해 솔로 데뷔식을 치렀다. 아유미의 데뷔곡 '큐티하니'는 일본의 인기가수 코다 쿠미의 리메이크 곡으로 알려져 일찍부터 화제가 됐다.

코다 쿠미는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대표적인 J-POP 여가수이다.

'큐티하니'는 그녀가 본격적으로 섹시 콘셉트를 추구한 곡으로 코다 쿠미의 섹시 변신은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다.

그녀는 마치 속옷처럼 보이는 파격적인 무대의상에 여성의 신체를 강조하는 무대매너로 유명했다. 한국의 이효리나 채연도 코다 쿠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될 정도이다.

하지만, 섹스심볼로 분류되는 여성가수들이 주로 남성들의 시선을 받는 것에 비해 코다 쿠미는 오히려 또래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어 '에로 캇코이(섹시하고 멋있는)'라는 단어를 유행시킬 정도로 20대 여성들의 트랜드를 이끌었다.

사실 코다 쿠미의 원곡도 애니메이션 '큐티하니'('마징가Z'로 유명한 나가이고 원작)의 주제가를 리메이크한 것이다. 하지만 코다 쿠미는 곡을 완전히 자신에 맞게 재해석 애니메이션 주제가의 한계를 극복했다.

코다 쿠미는 실제로도 파격적인 발언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첫 무대에서 아유미는 코다 쿠미의 '파워 섹시미'보다는 '귀여운 섹시미'를 추구했다. 이는 최근 화보집을 통해 보여진 아유미의 무리한 섹시 콘셉트가 대중에게 일정부분 질타를 받은 것과 무관하지 않은 듯 보인다.

아유미는 어설프게 코다 쿠미의 '섹시 여전사' 콘셉트를 흉내 내기보다는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해 안전한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효리는 과거 '텐미니츠'를 부르기 전에 방송을 통해 도발적인 태도를 보여줘 '10분 안에 남자를 유혹할 수 있다'는 가사전달이 어색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락프로그램을 통해 어리보기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아유미가 별다른 이미지 메이킹 과정 없이 '큐티하니'의 자아도취적 가사를 부르는 모습은 곡과 가수가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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