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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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7.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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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문화축제 도전과 성공 II
전북도는 우리대학을 방문해서 우리대학의 국제활동, 행사계획, 인적 자원, 보유장비, 국제마케팅 등 모든 것을 세밀히 조사한 후 공동개최를 결정하였다. 지난 8년간의 우리대학 노하우를 인정한 것이지 로비활동에 의한 것은 전혀 아니었다.

국내에서 거행되는 태권도 국제대회는 우리 대학의 문화축제가 가장 성공적인 행사였고, 그 다음이 춘천시에서 거행한 행사였는데, 지난해는 실패로 기록되었다. 선거 이후 시장이 바뀌었고, 태권도공원 유치가 무산됨에 따라 대회예산이 절반으로 줄어들었기에 이 행사를 맡은 기획사가 무리하게 행사를 진행하여 참가외국인 선수들의 불만을 산 것이다. 진천군의 대회도 국내외의 평가는 매우 낮은 실정이며, 경주, 여수, 제주도, 경기도, 양양 등 전국 각지의 지자체에서 주최한 태권도대회는 단발성 이벤트에 머물고 말았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모든 국제태권도대회의 개념은 다 똑 같다. "전 세계 태권도인들이 하나가 되어 종주국에서 열리는~"으로 시작하는 멘트는 어느 대회나 천편일률적이다. 하지만 이에 수반되는 이론과 프로그램이나 문화콘텐츠를 제대로 공급하는 행사는 본 대학의 문화축제 뿐이다. 우리 대학은 그러한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회를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들은 행정의 전문가들이지 행사나 문화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인력은 아니다. 충청대학은 전 세계 태권도계의 극소수 국가대표들 간의 올림픽스타일이 아닌 전 세계 수천만 동호인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기에 전 세계 태권도인들이 호응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9년의 노력으로 이제 세계 태권도 문화축제는 명실 공히 전 세계 태권도인들이 가장 선호하고 참가하고 싶어 하는 국제대회가 되었다. 이제 이 꽃을 우리 도에서 피우고 싶다. 언제쯤 세계태권도 문화축제의 진정한 의미와 성공을 우리 도민들이 이해해 줄 것인가.

이제 태권도 문화축제는 더 이상 충청대학 혼자 즐기는 축제가 아니다. 지금은 더 이상 청원군에 있는 대학이 왜 청주시에서 행사를 하려고 하는지, 왜 일개 대학 행사를 지방자치단체와 연결해서 하려고 하느냐 등의 속 좁은 논의를 할 때가 아니다. 청주와 청원이란 10분 거리도 극복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앞으로 만날 세계란 장벽은 우리에겐 극복하기에 너무 높은 벽이다.

도내에서 거행되는 여러 가지 국제행사가 세계태권도 문화축제 정도의 세계적인 호응을 얻는다는 것은,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정말로 이 대회를 우리 충청북도가 자랑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들고 싶고, 충청대학은 지방대학의 한계를 벗어나 국내에서 유일하게 그 모든 역량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국기인 태권도는 이미 전 세계가 인정한 한국의 대표상품인 것이다.

우리 민족이 아니면 누가 이것을 발전시킬 것인가. 지역의 많은 행사는 홍보 면에서 궁극적으로 지자체 단체장의 다음 선거를 겨냥해 계획되어진다. 그러나 하나쯤은 그것을 떠나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순수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국제행사를 우리 지역에서 보유하는 발상전환을 우리 충청북도와 청주시, 그리고 도민들에게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모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나를 믿고 따라와 준 충청대학 전 교직원과 학생들, 그리고 우리 축제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태권도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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