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농업의 큰 별 지다
음성군 농업의 큰 별 지다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2.07.1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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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면단위농협 조직 등 공로… 군민 아쉬움속 영면
천생 농부였던 남상돈 전 국회의원(사진)이 지난 13일 오후 5시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제9대 국회의원(통일주체국민회의-유신정우회)을 지낸 남 전 의원이 17일 유족과 지역 농민들의 애도 속에 그가 사랑하는 흙으로 돌아갔다.

고인은 1916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음성군 농협조합장, 충북삼업조합 이사, 삼업조합중앙회 감사, 전국농업기술자협회 이사를 거쳐 유신상록회 고문, 농협동인회 고문을 역임했다.

고인은 음성보통학교를 나온 뒤 1945년부터 고향 음성읍 신천리에서 처음으로 인삼단지와 과수원을 조성하는 등 음성농업의 선구자였다.

1958년부터는 농협운동에 뛰어들어 전국 최초로 면단위농협을 조직해 현재의 거대 농협을 탄생시켰다.

1976년 유신정우회 소속으로 잠시 의정 활동을 했으나 다시 귀농해 평생토록 농부로 살았다.

그는 90세가 넘어서도 손에서 삽을 놓지 않을 정도로 흙을 사랑했다.

요령을 부리거나 한 눈 팔지 않고 봄이면 텃밭에 거름을 내고 여름이면 잡초를 뽑고 가을에 수확의 기쁨을 맞보는 진정한 농부였다.

너무 맑은 물엔 고기가 살지 않듯 청렴한 그였기에 주변에 사람은 많지 않았다.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부정에는 두려움 없이 맞선 고인의 인생을 두고 주민들은 후세가 본받기에 모자람이 없는 인물이라고 극찬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아들 동우(전 교사)·성우씨(전 국회의원보좌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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