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노후 … 준비는 낙제점
행복한 노후 … 준비는 낙제점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12.07.1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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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35~64세 1035명 대상 예비조사
노후준비 점수 55.2점… 국민 전반적 '미흡'

영역별 준비도… 건강이 '높고' 자산은 '취약'

우리나라 국민의 노후준비 점수는 55.2점으로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1차로 개발한 노후준비 지표를 보완시킨 노후준비지표를 활용해 지난달 5~26일 전국의 만 35~64세 이하 성인 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예비조사는 지난 2월 1차 개발 지표를 활용해 국민연금공단 내방객 109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인 63.1점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는 국민연금 가입자의 경우 소득과 자산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영역별로는 사회적 관계 63.9점, 건강한 생활습관 68.2점, 소득과 자산 40.5점, 여가활동 48.1점으로 나타나 건강에 대한 노후준비도가 가장 높고 소득 및 자산 노후준비도가 가장 취약했다.

특히 소득과 자산의 경우 노후 생활비 충당에 부족한 자산규모를 보유하고 사적자산 비중이 높은 유형이 35.4%로 가장 많고, 노후생활비 충당이 부족하고 공작자산 비중이 높은 유형이 33.4%에 달했다.

반면 노후생활비 충당이 가능하고 사적자산 비중이 높은 유형은 18.8%, 충당이 가능하고 공적자산이 높은 유형은 12.4%에 불과했다.

또 남성은 54.8점, 여성은 55.6점으로 성별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30대 52.9점, 40대 55.3점, 50대 57점, 60대 53.1점 등 연령별로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이밖에 중졸 이하 50.5점, 고졸 54.4점, 대졸 이상 58.2점으로 학력이 높을 수록 노후준비 수준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혼인상태별로는 기혼 56.9점, 미혼 42.8점, 이혼·별거·사별 43.9점으로 기혼이 더 높았다.

주거지역별로는 대도시 54.8점, 중소도시 55.4점, 농어촌 55.7점으로 주거지 규모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화이트칼라가 59.1점으로 블루칼라집단 53.8점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등 직종별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복지부는 예비조사 결과 심층 분석 및 컨퍼런스를 통해 지표를 보완하고, 전문가 델파이 조사 등을 추가해 올 하반기 일반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보완된 지표는 삼성생명연구소, 메트라이프,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원, 학계 및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에서 1차 개발 지표를 수정·보완한 것이다. 사회적관계, 건강, 소득과 자산, 여가활동 등 4개 영역 총 42개 지표로 구성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 보완작업을 거쳐 일반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적용가능한 노후준비지표를 확정할 예정"이라며 "온라인 진단 프로그램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통해 전 국민이 수시로 노후준비수준을 점검하고 노후설계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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