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7.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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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늘어나는 여행수지적자
아직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닥치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국제공항 출국장엔 해외여행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지난 일요일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간 여행객은 8만 1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날의 7만 4000여명보다 휠씬 많았다.

공항 측은 올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 최성수기인 8월 중순쯤엔 공항이용객이 하루 사상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성수기 해외여행객의 최고 기록은 지난해의 9만 6000명이었다고 한다. 하루의 최고 기록뿐 아니라 7월 중순부터 8월말께까지 매일 평균 공항이용객도 9만명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만여명보다 6.7%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마다 해외여행경비로 빠져나가는 돈이 엄청난 것은 물론이다. 여기에 심각한 문제점은 최근 몇 년간 해외여행수지가 계속 적자를 기록한다는데 있다. 올 들어 지난 5월말 까지 해외여행경비 지출액은 52억 9000여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가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액은 21억 5000여 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45%가 감소했다. 결국 올 들어 5개월간 여행수지적자규모가 31억 4000여 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9%나 급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이 600여만 명인데 비해 해외로 여행을 떠난 한국인이 1000만 명을 넘어섰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서 지난 5년간 여행수지 누적적자가 198억 달러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들어 불어닥친 한류열풍에도 불구하고 해외관광객의 지출은 별로 늘지 않은 반면 우리의 해외여행지출규모는 크게 늘어났다는 얘기다.

올 들어 5월말까지 상품수지 흑자규모 98억 3000여만 달러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30여%가 줄었다.

이대로라면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해외여행경비증가세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국내관광지개발 등으로 국민의 관광욕구를 국내로 전환시키는 한편 한류열풍의 다변화와 일상화로 외국관광객들이 계속 방문할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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