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7.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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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서 대권을 잡겠다고
최근 한나라당의 행태를 보노라면 참으로 한심스럽다. 이러면서 내년 대선에서 대권을 잡겠다고 하는 정당인지 의심을 갖게 한다. 지금의 한나라당이 대권을 거머쥔다면 상대들이 무능 바보 천치거나 국민이 또한 그러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5·31지방선거 과정에서나 이번 당 대표 경선에서 국민에게 보여줘서는 안될 풍경을 보여줬다. 지난 5·31지방선거와 이번 당 대표 경선에서 정말 구태와 과거로 한나라당은 돌아 간 것을 국민에게 보여줬다. 사상시비에서부터 색깔론 공천 헌금, 영남권 지역주의 정당 이미지를 더욱 고착화시킨 것이다.

예컨대 향후 당을 이끌어갈 최고 의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미래 지향성을 찾기 힘들다. 새로운 세대 등장을 거부, 수구적 이미지 탈피에서 실패를 했다. 서로의 감정 싸움으로 국민들에게 낡은 정치 이미지만 남겼을 뿐이다.

특히 지난 5·31지방선거의 압승으로 자만에 빠져 더욱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를 저지르고 있다. 맹형규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를 4개월 앞두고 당내 경선에서 배수진을 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다. 맹 의원이 사태로 인해 생긴 보궐선거에 한나라당은 그를 다시 공천을 했다. 맹 의원 역시 당이 어려울 때 돕지 않을 수 없다며 후보를 수락했다. 그런가하면 지난 5·31지방선거 때 공천헌금 파문을 빚은 김덕룡 의원은 스스로 당적 의원직 정치적 거취를 조속히 정리하겠다고 말해놓고 그동안 미적미적 하더니 며칠 전 대선 승리를 위해 할일이 있다며 정치 재개를 선언하고 나섰다. 참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깔보는 파렴치한 행태임에 틀림없다.

지금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50%에 육박하고 있다. 그렇다고 자만하고 국민을 깔보며 우롱해서는 안된다. 한나라당은 높은 지지율이 자신들이 잘해서가 아니라 현 정권의 잘못으로 인한 반사이익이란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반사이익은 거품에 불과한 것으로 쉽게 꺼지게 마련이다. 정말 다음 대선에서 승리를 하고자 한다면 집 안 싸움만이라도 그만둬야 할 것이다. 지금은 경제를 살리는 등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을 한나라당이 모를리 없는데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음은 직무유기로 다음 대선 때 벌을 받게 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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