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버지… 아련한 그리움을 읊조리다
아! 아버지… 아련한 그리움을 읊조리다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2.07.04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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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출신 정상일씨
"아버님을 그리워하며 이 시집을 발간했고 당신을 떠올리는 마음을 시로 표현해 바칩니다."

30여년간 교직에 몸담았던 아마추어 시인이 생전의 아버지를 그리며 애잔한 부자의 정을 담아낸 '별똥별'을 최근 시집으로 엮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괴산군 괴산읍 신기리가 고향인 정상일씨(54).

1980년 3월 임용 후 지난해 2월까지 충주의 한 고교에서 교편을 잡았던 그는 아버지와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틈틈이 시작으로 기록했다.

정씨는 "이 시집은 가슴속에 묻어놓은 아버지와 고향산천을 그리는 애잔한 마음을 70여편으로 엮었다"고 말했다.

'쓸쓸하지만 정답던 지난날의 바람이여, 멀고 먼 어둠이 쓸어간 사랑의 빈터에, 가뭄과 어린 자식의 월사금과 또 그 무엇을 걱정하던 그 산천동네에'

정씨는 이처럼 유년시절 바라보던 생전에 아버지를 그리며 지난 십수년간 시로 읊조렸고 농부였던 아버지의 선한 얼굴을 서정적으로 표현해 냈다.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하는 한 아버지와 고향을 시로 표현해 내겠다"는 정씨는 "지상에서 아버지와 마지막 나눈 탁배기 한잔이 그립고 그 적막했던 시간에 들려준 목소리를 떠올린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시인 임병걸씨는 "그의 시집 '별똥별'은 평생 누런 흙과 황소와 곡식들과 살다 마침내 흙이 되어버린 아버지의 얼굴을 잘 표현해 냈다"며 "시를 읽을 때마다 시골의 밤하늘에서 별똥별이 우수수 떨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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