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동행 '백문이 불여일견'
사제동행 '백문이 불여일견'
  • 한권수 기자
  • 승인 2012.07.0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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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월급모아 제자들에 해외미술체험·전시회 선물
목원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 전공(주임교수 정황래) 소속 교수들이 해마다 월급을 모아 제자들에게 3년째 해외미술체험과 전시회를 마련해 사제동행의 훈훈함을 보여 주고 있다.

이 대학 교수들은 한국화 전공 학부생과 대학원생 등 12명의 제자를 선발, 교수창작지원 장학금으로 1000만원을 지급했다.

또 제자들의 안목을 넓혀주기 위해 7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의 정주와 낙양, 서안 화산 등지를 돌아보는 해외미술문화체험과 해외전시회를 마련했다.

해외미술체험에 소요되는 3500여만원의 경비는 교수들의 적립금과 더불어 지역 내 병원들과의 협약으로 기획전시회를 통해 얻어지는 지정장학금을 모아 마련됐다.

한국화 전공 교수들은 10년 전부터 우수 학생을 선발해 학습재료비를 지원하는 한편, 3년 전부터 여름방학을 이용해 한국화의 우수창작인력을 키우기 위해 우수학생들을 선발, 해외미술체험과 해외전시회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해외미술문화체험은 지난 2010년 대만을 시작으로 지난해엔 중국 북경지역을 무대로 실시됐으며, 교수들이 제자에게 세계무대를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높여주고 있다.

이번 해외미술체험 기간 동안 서안미술관과 하남성박물관, 용문석굴, 화산지역 등을 방문해 현장사생활동과 현지기획전시, 동행 교수들의 현장 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중국 정주의 풍락원호텔에서 6박 7일간의 현장체험활동 기간 동안 제작한 작품들로 새로운 전시형태인 호텔 아트페어 형식의 '목원한국화 호텔아트페어 기획전시회'를 마련한다.

23개의 호텔 객실을 전시공간으로 꾸며 현장학습의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번 해외체험에는 제자들에게 효과적인 체험을 보여주기 위해 전공소속 교수 10명이 자비를 들여 이들과 동행, 현지세미나 진행과 전시기획 활동, 현장사생 활동 등 함께 생각하고 지도하는 '사제동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정황래 교수는 "제자들이 해외미술체험을 통해 국제적인 감각을 익혀 세계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우수한 창작 인력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목원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 전공 소속 교수들과 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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