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년만의 가뭄… 밥상물가 비상
104년만의 가뭄… 밥상물가 비상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12.06.29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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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물가 불안 대응 방향 보고서
농산물가 20%·소비자물가 3% 상승 우려

양파 등 채소류 수급 안정 방안 마련 시급

104년만의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농산물 가격의 불안정을 가져와 소비자 물가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8일 '가뭄으로 인한 물가 불안 대응 방향'이란 주제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정책적 대응의 시급성을 알렸다.

'가뭄으로 인한 물가 불안 대응 방향' 보고서는 최근 가뭄으로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35.6%에 머물면서 농산물생산감소로 인한 가격 급등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현재 강수량은 46.2mm로 평년 101.7mm의 1/3 수준을 조금 넘어서고 있다.

특히 보고서는 2008년과 2010년의 가뭄시에도 배추, 무, 파 등의 가격이 급상승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들 농산물 가격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100%나 오른바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당시 배추, 무, 파 등은 가뭄 발생후 3개월간이나 가격이 100% 이상 폭등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난 5월 배추 등 4개 품목은 100%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며 6월 들어서도 25일까지 평년값보다 강수량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가격 상승율이 지속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배추, 무, 파, 양파는 전년동월보다 최고 138%까지 올랐다.

특히 보고서는 가뭄이 계속되면 농산물가격이 상승하고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가뭄에 시달렸던 2008년 2월 농축수산물가와 소비자물가는 -0.6%, 3.6%에서 7월에는 1.2%, 4.9%로 각각 상승했다.

또한 2010년 6월에는 7.2%, 2.7%에 머물던 농축수산물가와 소비자물가가 9월에 20.3%, 3.4%로 올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금의 가뭄이 2010년 6월 상황과 유사해 농축수산물 가격은 20%대로 급등하고 소비자물가는 3%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3개월후에는 농축산물가는 20.9%, 소비자물가는 3.1% 내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따라 보고서는 정부의 정책적 대응을 촉구했다.

우선 보고서는 강수량 부족에 민감한 양파 등 채소류 수급 안정방안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기존에 계획된 배추, 마늘, 양파 등에 대한 비축물량 방출 시기를 조절하고 의무수입무량을 조기 발주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식료품 등 가계 생플품에 대한 유통구조의 효율화와 가격 모니터를 강화해 가격 상승폭을 최소화하고 장기적 대책으로 저수지 확대개발, 준설사업 등의 근본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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