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에 6·25전쟁 호국영웅 추모공원 생긴다
증평에 6·25전쟁 호국영웅 추모공원 생긴다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2.06.2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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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연제근 상사
증평군이 6·25전쟁 영웅으로 불리는 고 연제근(1930~1950) 상사를 기리는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27일 군에 따르면 사업비 31억원을 들여 도안면 화성리 437 일대 6830㎡에 (가칭)연제근상사공원을 조성한다.

군은 도안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과 연계해 도안초등학교 인근 도안농장을 매입한 후 이 자리에 연제근상사공원과 장수경로당, 장애인사무실을 함께 건립할 계획이다.

한편 연제근 상사는 1950년 9월17일 포항 형산강 전투에서 돌격대원 12명을 이끌고 수류탄 10발을 몸에 매단 채 수중포복으로 적진에 돌진하던 중 적의 기관총 사격에 어깨 관통상을 입었음에도 끝까지 강을 건너 적 기관총 진지를 파괴시킨 뒤 적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형산강 도하작전 성공은 국군이 인천상륙작전을 시작으로 서울수복, 압록강까지 북진하는 전기가 됐다.

정부는 고인의 업적을 기려 2계급 특진과 함께 을지·화랑무공훈장과 무공포장을 추서하고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했다.

전쟁기념사업회와 전쟁기념관은 각각 고인을 2000년 6·25전쟁 호국인물과 2003년 1월 호국인물로, 2006년 11월17일 순국선열의 날에는 8번째 선현으로 선정했다.

육군본부도 연 상사의 공적을 기리는 '제근상'을 지난해 제정해 공적이 뛰어난 부사관을 대상으로 시상하고 제근상 수상자들은 연 상사의 모교인 도안초에 발전기금을 기탁하고 있다.

증평군은 2001년 8월 15일 광복절 56주년을 맞아 도안초 정문 앞에 연 상사의 흉상을 건립했다. 연 상사는 1943년 도안초(16회)를 졸업했다.

군 관계자는 "고 연제근 상사는 6·25전쟁 당시 국군이 북진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 호국영웅"이라며 "그의 고향에 공원을 조성해 국가관이 투철한 고인의 넋을 기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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