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署 남걸우 보안계장
지역내 발생하는 반목과 갈등의 현장 중심에 서서 화해와 화합을 이끌어내며 지역민들로부터 칭송을 받아온 남걸우 보안계장(사진)이 30여년간 입었던 경찰제복을 벗는다.1981년 경찰 입직 이래 32년째 음성지역 치안을 위해 헌신해 온 남 계장이 오는 26일 정년 퇴임식을 앞두고 있다.
음성군 원남면이 고향인 남 계장은 맹동파출소 근무를 시작으로 음성경찰서 수사과, 경무과, 정보과 등을 두루 거친 베테랑 경찰이다.
특히 오랫동안 정보계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에서 발생한 집단민원 현장을 누비며 갈등 해결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 계장과 오랜 세월 근무한 후배 경찰들은 "음성군 지도를 펴 놓고 꼼꼼히 살펴봐도 남 계장님의 발자취가 스미지 않은 곳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호평을 잇는다.
평소 자신을 낮추고 자신의 공을 내세우는 것을 누구보다도 싫어하는 남 계장. 모범공무원, 내무부장관 표창, 경찰청 표창 등 각종 업무 유공으로 수십 회의 표창을 수상한 이력이 그의 성실함을 대변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안계장으로 근무하면서 새터민 정착지원을 위해 취업 알선, 범죄 피해 구제, 한마음 대회를 개최 하는 등 새터민들에게는 아버지나 다름 없었다.
또한 다문화가정의 결혼이민자들을 위해 자매결연, 나들이 체험을 추진하는 등 이억 만 리 고향을 떠나온 이들의 정신적 지주이기도 했다.
남 계장은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다"며 "아직도 할 일이 많은 것 같은데 이렇게 떠나게 돼 음성군민에게 송구한 점이 많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멀리 가뭄 든 들판을 응시하는 인자한 시선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내며 대인배다운 남 계장의 풍모가 난향보다 짙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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