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갈등 해결의 달인' 영예로운 퇴임
'주민갈등 해결의 달인' 영예로운 퇴임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2.06.19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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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署 남걸우 보안계장
지역내 발생하는 반목과 갈등의 현장 중심에 서서 화해와 화합을 이끌어내며 지역민들로부터 칭송을 받아온 남걸우 보안계장(사진)이 30여년간 입었던 경찰제복을 벗는다.

1981년 경찰 입직 이래 32년째 음성지역 치안을 위해 헌신해 온 남 계장이 오는 26일 정년 퇴임식을 앞두고 있다.

음성군 원남면이 고향인 남 계장은 맹동파출소 근무를 시작으로 음성경찰서 수사과, 경무과, 정보과 등을 두루 거친 베테랑 경찰이다.

특히 오랫동안 정보계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에서 발생한 집단민원 현장을 누비며 갈등 해결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 계장과 오랜 세월 근무한 후배 경찰들은 "음성군 지도를 펴 놓고 꼼꼼히 살펴봐도 남 계장님의 발자취가 스미지 않은 곳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호평을 잇는다.

평소 자신을 낮추고 자신의 공을 내세우는 것을 누구보다도 싫어하는 남 계장. 모범공무원, 내무부장관 표창, 경찰청 표창 등 각종 업무 유공으로 수십 회의 표창을 수상한 이력이 그의 성실함을 대변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안계장으로 근무하면서 새터민 정착지원을 위해 취업 알선, 범죄 피해 구제, 한마음 대회를 개최 하는 등 새터민들에게는 아버지나 다름 없었다.

또한 다문화가정의 결혼이민자들을 위해 자매결연, 나들이 체험을 추진하는 등 이억 만 리 고향을 떠나온 이들의 정신적 지주이기도 했다.

남 계장은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다"며 "아직도 할 일이 많은 것 같은데 이렇게 떠나게 돼 음성군민에게 송구한 점이 많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멀리 가뭄 든 들판을 응시하는 인자한 시선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내며 대인배다운 남 계장의 풍모가 난향보다 짙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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