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세계 일주… 길에서 길을 찾다
걸어서 세계 일주… 길에서 길을 찾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6.19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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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상당도서관, 오늘 도보여행가 김남희씨 초청강연
길을 걸으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삶의 철학을 배우는 강연이 열린다.

도보여행가 김남희씨(사진)가 20일 저녁 7시 청주시립상당도서관 강당에서 풀꿈강좌 초청강연으로 시민과의 만남을 갖는다.

2012 풀꿈환경강좌 6월 강연으로 마련한 이번 강좌에서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의 저자 김남희씨는 '길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강원도 삼척에서 태어나 여덟 살 때 혼자 기차를 타고 포항에서 대구로 떠난 첫 여행 이후, 아직도 많은 시간을 길 위에서 보내고 있는 김남희끼는 세계의 구석구석을 걸어서 여행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 아래 전업 도보여행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걸어서 국토종주를 마치고 '우리 국토에서 가장 아름다운 흙길'을 책으로 펴냈으며.

또 프랑스에서 스페인의 옛 길을 36일간 걸으며 쓴 '카미노 데 산티아고(산티아고 가는 길)'에세이집을 펴냈다.

이외에도 소수 민족의 삶과 만나는 중국, 자연도 인간도 느릿느릿 호흡하는 평화로 이끄는 라오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가 반기는 미얀마 여행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아시아를 조명하기도 했다.

또 가진 것은 없어도 아낌없이 나눠주던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처럼 자신의 수입 10퍼센트를 여행하는 나라의 어린이를 위해 기부하고 있다.

"여행은 끝없이 비우는 과정이다. 배낭을 꾸릴 때부터 그 비움은 시작된다. 필요할 것이라고 다 가지고 갈 수는 없다. 배낭의 짐이 무거울 수록 그 만큼 힘겨운 여행자일 수 밖에 없다. 없다고 불행한 여행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삶 또한 비우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김씨는 여행을 통해 얻은 삶과 여행의 경험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남희씨는 2000년 '몽골 여행' 연재를 시작으로 국토종단 도보여행기, 중국, 미얀마, 라오스, 티베트, 네팔 여행기, 동남아 여행기 등을 언론에 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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