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내년 1월 물가 3% 넘어설 것
12월, 내년 1월 물가 3% 넘어설 것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7.13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물가가 환율, 풍부한 농산물 공급, 중국 효과 등 일시적인 요인의 덕을 보던 좋은 시절은 끝났다고 밝혔다. 매달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고 올해 연말 내년 연초에는 3%대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우리 경제의 현 경제 성장속도는 연율 4% 수준이며, 내년까지 이러한 속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아울러 그동안 강조해왔던 물가상승 압력 고조, 경기부양적인 현 금리수준, 선제적 통화정책 등을 재차 언급,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연구원 초청 조찬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물가는 과거 2, 3년 동안의 모습과는 다를 것"이라며 "환율쪽에서 물가 상쇄 효과는 없어지고 중국 효과도 줄어들 것"이라며 "농산물 등 일시 적으로 물가를 낮췄던 요인들도 사라져 최근 몇개월처럼 앞으로도 매달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평균 상승률을 2.8%로 전망했는데, 실제로 12월이나 1월 가면 전년 동월비로 3자를 붙일 가능성이 크다"며 "한은은 6개월에서 1년 이후 물가가 관심이며 물가는 좋은 시절 지나가고 지금부터는 어려운 시절이 왔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의 성장속도와 관련해서는 현재 연율 4% 정도로 가고 있다며, 내년까지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현재 성장속도 연율 4% 가까운 수준"이라며 "이는 올해 성장률이 아니라 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연장하면 내년 하반기 정도까지의 수치"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최근 내수와 수출이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면서 경기 확장기가 짧아졌는데 민간과 내수가 이번에는 지난번과 다를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또 기업들의 설비투자 정체가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불변가격으로 본 한해의 설비투자 금액은 과거 5,6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다"며 "경기 진폭을 줄이는 것은 중앙은행이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4~5% 사이에 있는 성장잠재력을 끌어올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를 위해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위험을 관리를 할 줄 알아야 하며 무조건 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금융권 자금공급 상황을 보면 현재 금리 수준은 여전히 경기부양적"이라며 "통화당국에서 보는 것은 유동성인데 유동성 사정은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선제적 통화정책의 의미에 대해서도 명확히 했다.

이 총재는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통계는 과거 숫자"라며 "통화당국에서 생각하는 선제적이라는 것은 미래숫자를 놓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래 숫자는 불확실하기 때문에 아주 조심스럽게 한단계 한단계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