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다
충북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6.10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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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까지 쉐마미술관서 후기애스펙트전 '의미의 층위'
현대미술 동인회인 후기애스펙트가 쉐마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충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대미술작가 24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의미의 층위'란 주제로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담아내고 있다.

애스펙트는 1980년말 청주지역에 근간을 둔 작가들의 동인회로 출발해 척박한 지역 현대미술계에 새로운 비상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김재관, 김정희, 손부남, 임은수, 김복수, 최익규, 사윤택 등 중견작가와 김은현, 최민건, 이동규 등 신진작가들이 참여해 지역 현대미술의 고리를 잇고 있다.

참여한 24명의 작가들은 자신이 추구해온 작품세계를 선보임으로써 현대미술의 다양한 층위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전시 주제 '의미의 층위'는 시간 속에서 의미의 스펙트럼을 경험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어떤 존재와 사물, 사건과 관계하고 마주치면서 의미라는 이미지를 부여하듯 출품작들은 세상과 마주쳐 표현해 낸 것들로 구성했다.

전시장에는 지난 5월 문신작가상을 수상한 김재관 화가의 가하학추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기하학을 통해 추상적 요소를 감각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작품은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끝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는 작가정신도 엿볼 수 있다.

또 벽이라는 공간은 이미지로 연출한 김복수 화가의 작품과 상처를 꿰매듯 천을 숱한 바느질로 연결시켜 놓아 인간의 내면을 생각해 보게 하는 최익규 작가의 작품, 작은 벌레들의 움직임을 설치미술로 전시해 존재에 대해 질문하고 있는 손동락 작가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푸른 밤, 달빛이 내려앉은 물을 표현한 임은수 작가의 작품과 폭포 물줄기를 도드라지게 표현한 이경화 작가의 작품이 대조를 이루며 전시돼 감상의 층위를 다양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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