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의 예방과 치료
탈모의 예방과 치료
  • 최재호 <청주 스타로미안 피부1과 원장>
  • 승인 2012.06.0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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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머리카락 한올에 목숨 거는 일

최재호 <청주 스타로미안 피부1과 원장>

◇ 머리는 오십대, 얼굴은 이십대!

속알()머리, 주변머리가 점점 빠져 나가기 시작하면 머리카락 한올 한올도 아깝고 귀중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 들어서 그렇다고 위로라도 해보겠지만 이십대, 삼십대에 벌써 대머리라면 정말이지 스트레스를 넘어선 고통이 될 것 입니다.

우리나라는 남성(20세 이상 성인 남자)의 23%인 350만명이 탈모증세를 보이고 있고, 여기에 여성들과 청소년까지 합할 경우, 1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탈모환자 중 30세 미만 환자 비율이 68.5%나 되고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이 스트레스성 탈모이며, 전체 여성 중 무모증이 4%, 빈모가 8%정도입니다. 탈모위험이 가장 높은 직업은 취업준비생, 국회의원, 대통령, 언론 및 광고인, 최고경영자, 교수, 전문직 여성 등 입니다. 탈모가 사회생활에 미치는 영향 또한 커서 자신감, 이성관계, 사교와 활동, 취업, 승진의 기회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 누구나 할 수 있는 탈모예방

평소의 모발관리가 중요합니다. 헤어드라이어는 두피 가까이에서 사용하지 않도록하고 특히 뜨거운 바람을 가까이하면 안되는데 이는 모발이 단백질로 이뤄져 열에 약하기 때문입니다. 끝이 뭉툭한 굵은 빗을 사용하면 두피 손상을 줄이고 마사지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건조한 환경 역시 탈모 예방에 도움이 안되며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두피관리제나 발모제의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해 검증이 안된 제품이 많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해 사용해야 합니다. 스프레이, 젤, 무스등을 사용할 때 두피에 직접 닿지 않게 하고 잦은 파마나 염색은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샴푸를 사용할 때 세정력이 강한 제품은 피하고, 따듯한 물로 손톱이 아닌 손끝의 피부를 이용해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문질러 줍니다. 린스를 사용할 때는 충분히 헹구어 줍니다. 트리트먼트는 1주에 한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머리에 비듬, 딱지, 뾰루지가 생기며 가려운 지루성 피부염은 탈모를 악화시키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합니다. 대머리를 병적인 상태로 생각해서 심각하게 고민하지 말고 정상적인 생리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나름대로의 방법을 강구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며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전신 건강의 유지 또한 탈모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무리한 다이어트를 피하고 균형 있는 식사를 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되니 고른 영양 섭취에 각별히 신경을 써 주는게 좋습니다.

◇ 탈모치료

탈모증은 그 원인에 따라 나타나는 형태 역시 다양합니다. 이에 따라 약물요법 및 호르몬요법, 면역치료, 모발이식 및 모발 성형술 등 치료법이 다른 것은 물론입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며 조기 치료가 치료의 성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탈모증이 발생되면 가볍게 생각하고 아무 발모제나 바를 것이 아니라 초기에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두피의 지루피부염은 염증이 심한 경우 약을 복용하거나 국소제재를 바르고, 증상이 미약한 경우는 약용샴푸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남성형탈모증이 있는 경우는 그런 치료에는 결코 좋아지지 않습니다. 이는 남성호르몬이 전두부와 정수리 부위의 모발에 특별히 작용하여 탈모가 발생하기때문에, 치료를 위해서는 이 호르몬의 작용을 차단하거나 아니면 시간이 흘러도 잘 빠지지 않는 머리 뒷부분의 모발을 옮겨 심는 자가모발이식술이 필요합니다.

자가모발이식술은 원리는 간단하지만 수술 과정은 정밀함과 꼼꼼함이 요구됩니다. 우선 머리 뒷부분의 모발을 포함한 피부를 일정크기로 절제해낸 후 모발을 모낭 단위로 분리합니다. 이 과정에 정성과 세심함이 필요합니다. 심어줄 머리카락을 절제해내거나 옮겨 심을 때 국소마취 정도가 필요하지만 입원하거나 전신마취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머리 뒷부분의 공여부는 상처가 잘 낫게 되므로 1~2주후 봉합사를 뽑고 나면 흉터를 찾아보기도 힘듭니다. 대개 옮겨 심은 머리카락은 1~2달 동안 빠져나간 후 2~3개월 동안 새로이 자라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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