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위니아' 강풍 동반 피해 속출
'에위니아' 강풍 동반 피해 속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7.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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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뽑히고 주택지붕 파손 잇따라

11일 새벽 충청권 통과 고비 맞을 듯

제3호 태풍 '에위니아'가 동반한 강한 바람과 폭우로 가로수가 뽑히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10일 상륙한 태풍으로 충청지역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으나 이날 밤 8시 현재 다행히 예상보다는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태풍 중심이 충청 서해안지역을 통과하는 10일 자정에서 11일 새벽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 8시 현재 추풍령 124.5, 단양 85, 제천 59, 옥천 50.5, 금산 49.5, 대전 25의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대부분 시·군은 10~30의 비가 내리는 데 그쳤다. 이번 태풍으로 9일부터 계속 내린 강수량은 추풍령과 영동이 200가 넘는등 일부 지역에 호우가 집중됐다.

충북 피해=충북도 종합상황실에 따르면 도내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영동지역은 폭우와 강풍이 몰아쳐 국도변 가로수 40여그루가 뽑히고 도로 일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영동읍 회동리와 용산면 법화리 일대 국도변 가로수 40여그루가 강한 돌풍으로 쓰러져 군과 소방서 직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쓰러진 가로수 제거작업을 벌였으며, 오후 1시쯤 영동군 황간면 남성리 경부고속도로 황간나들목 앞 도로 일부가 침수돼 3시간 동안 차량통행이 제한됐다. 보은에서는 마로에서 적암리간 국도변 은행나무 50여그루가 뽑혔다.

또 충주 금능동에서는 마을회관 지붕이 날아가고 골프연습장 등이 강한 바람에 피해를 입었다.

청주공항은 강풍의 영향으로 청주발 제주행 여객기 6편이 잇따라 취소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고, 국립공원 입산도 통제됐다.

특히, 충북지역은 11일 새벽 태풍 '에위니아'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게될 것으로 예상돼 도내 전 행정기관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도 소방본부는 또 도내 침수 우려지역 32곳과 붕괴 우려지역 8곳에 대해선 현장 책임자를 지정해 배치했다.

도 관계자는 "10일은 특별한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11일 새벽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붕괴 우려가 있는 시설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충남 피해=10일 오전 11시쯤 동구 자양동 우송정보대 체육관 앞 대형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지면서 반대편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를 덮쳐 이 일대 교통이 한 때 혼잡을 빚기도 했다.

이어 오전 11시35분쯤 대덕구 대화동 위생처리장 뒤에서도 강한 바람에 나무가 뽑히면서 승용차를 덮쳐 승용차 일부가 파손됐으며, 낮 12시40분께 동구 장척동 부근 도로에서도 가로수가 뽑히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주택 창문이 깨지고 지붕이 날라가고 간판이 떨어지는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29분쯤 중구 선화동 갤러리아백화점 간판이 강풍으로 떨어져 나가려한다는 한 시민의 신고로 119소방대가 출동해 추락을 막았다.

이어 오전 10시18분쯤 서구 탄방동 한국건강관리협회 담장이 무너졌으며 서구 둔산동 수정타운 아파트 13층 창문이 강풍으로 깨지기도 했다.

또 오전 11시께 대덕구 오정동 주택가 옥상에 설치된 비닐하우스가 1층 아래로 떨어졌으며, 유성구 원내동 주택가와 대덕구 비래동 상가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지붕이 날라가는 피해도 잇따랐다.

대전시 재해대책본부가 10일 오후 2시 현재까지 집계한 태풍으로 인한 피해 건수는 모두 22건으로 나타났다.

공주에서는 강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지나가던 시내버스를 덮쳤으며 보령에서는 포도밭이 폭우에 잡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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