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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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7.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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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자리한 일곱가지 골짜기
부처님의 가르침은 궁극적으로 하나의 실현에 있다.

하나가 될 때 불국토가 열려오고 하나를 지향하기에 전쟁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의 길에는 갖가지 장벽이 높다랗게 쌓여 있다.

그 장벽들은 부처님께서는 일곱 개의 골짜기, 일곱 개의 사원 또한 인도철학에서는 일곱개의 '차쿠라'라고도 이야기한다. 완전한 하나의 실현을 위해 일곱 개의 힘겨운 골짜기를 넘어가면 된다는 것이다.

첫째로 육체의 능선을 넘어가야 한다. 육체는 다름 아닌 물질의 세계를 말하는 것으로, 배고프면 먹어야 하고 졸리면 자야만 하는 것을 말한다.

수행자들이 잠을 자지 않고 먹지 않으면서 갖가지 참다운 고행의 능선을 넘는 것은 바로 이 같은 육체의 능선을 넘기 위해서다.

둘째 능선은 성(性)의 능선이다. 먹고 자고 하는 등의 물질적 욕구는 어느 정도 이겨냈다 하더라도 성의 욕구는 참으로 처절하고도 뿌리깊고 끈질긴 것이라 끊어내기가 너무도 힘겹다.

프로이드가 말한 대로 인간의 모든 행동의 근거에는 성욕(Llbido)이 자리하고 있다고 한 얘기도 따지고 보면 무언가 한 줄기의 진리를 지닌 이야기라 하겠다.

셋째는 애들러의 단계를 넘어야만 한다. 애들러의 단계란 열등감의 세계라 말할 수 있다. 첫째, 둘째 단계를 내면세계의 단계라 하면, 세 번째 단계는 남과의 비교심리로부터 생겨나는 깊숙한 잠재의식 세계의 장벽이다. 갖가지 열등감과 비교의식 등은 모든 잠재의식으로부터 유출되는 것이라 이 단계 역시 뛰어 넘어야한다.

넷째는 무의식 단계다. 현대심리학의 종점이라 할 수 있는 태고,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전승되어 인류의 기억 속에 새겨진 의식의 계곡인 것이다.

다섯째는 영성의 단계다. 대부분 종교의 창시자들이 접어들게 되는 영(靈)의식의 단계라 하겠다. 영적 존재와 인간이 분리된 존재로 느껴지는 단계를 말한다. 알라신과 인간의 분리 요호와와 인간의 분리 등으로 느껴지는 단계다.

하나가 되지 않는 아직까지 둘로 느껴지는 의식세계이다.

여섯째는 요가의 단계로 요가의 세계에서는 신인합일(新人合一) 경계 내지는 범아일체(梵我一體) 등의 말로써 둘이 아닌 하나의 단계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러나 완전한 궁극의 경지에는 접어들지 못했다 볼 수 있다.

일곱 번째는 부처님의 단계라 이 자리에 들어서면 바로 우주가 하나 만상이 하나인 자리를 확연히 깨닫게 되는 초월적 지혜의 단계를 맛보게 된다. 궁극적인 단계라 말할 수 있다.

이 같은 일곱 단계를 뛰어 넘어야만 불타의 세계로 접어들 수 있다고 한다. 이 모든 단계가 결국 하나의 길이요 하나로의 길인 것이다.

우리는 마음 가운데 하나의 마음을 바탕으로 얘기하고 행동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궁극의 길은 하나의 마음으로부터 열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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