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의무 '1등 주의'
사회적 의무 '1등 주의'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2.05.17 2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뢰·검소한 생활·도덕적 책임·모든 일에 최선 등
'노블리스 오블리제' 덕목 강조 … 끊임없는 소통도

◇ 케네디 家

케네디가는 목표는 크게 정하되 서둘지 말고 단계적으로 실현토록 했다.

특히 케네디 가문은 케네디 어머니의 식탁교육으로 유명하다. 식사시간을 지키면서 시간과 약속의 중요성을 늘 강조했다. 밥을 먹으면서 자녀들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이끌어 생각과 의견을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도록 가르쳤다.

밥 먹는 자리에서 조용히 해야 하고, 말을 하지 않도록 교육받은 기성세대와는 전혀 다른 식탁교육법이다.

케네디의 아버지는 아이들이 거짓말을 할 경우는 호되게 훈계했다.

한 번은 막내아들이 대학교에서 컨닝을 해서 퇴교 처분을 받은 일이 있었다.

이 사실을 전화로 보고한 아들에게 그는 다섯 시간 동안 훈계했다. 그러나 한 번 혼낸 사안에 대해서는 두 번 다시 입 밖에 내지 않았다. 이는 아이의 자존심을 건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발렌베리 家

5대에 걸쳐 국민으로부터 존경받으며 150여 년을 이어오는 발렌베리 가는 스웨덴을 대표하는 명가이다.

발렌베리 그룹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이유는 수익의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기 때문이다. 금융업으로 시작해 11개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발렌베리 그룹은 국제 인맥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고 교육하고 있다. 돈은 번 만큼 돌려주고 검소한 생활과 튀지 않는 처세술을 가문의 원칙으로 삼았다.

◇ 빌 게이츠 家

게이츠 가는 미국 시애틀의 이름난 은행가와 변호사 집안이지만 부자의 도덕적 의무와 책임을 다한 가문으로 평가받는다.

큰돈을 물려주면 창의적인 아이가 되지 못한다고 여긴 빌 게이츠의 부모는 스스로 자식의 역할 모델이 되도록 생활했다.

빌 게이츠는 유년시절 공상과학 소설을 읽으며 과학자의 끔을 키웠다.

또, 신문을 보며 세상 보는 안목과 관심분야를 넓혔다.

빌 게이츠는 리세스 오블리제의 정신을 잇는 대표적 가문이다.

리세스오블리제는 지도층 가운데 부자들의 도덕적 의무와 책임을 강조한 개념을 의미한다.

빌 게이츠 가의 대표적 자녀교육 방법을 보면 부모가 나서서 아이의 인맥 네트워크를 넓혀줄 것 단점을 보완해 주고 뜻이 통하는 친구를 사귀도록 할 것 공상과학소설을 많이 읽힐 것 부잣집 아이라고 곱게 키우지 말 것 세상 보는 안목과 관심분야를 넓히도록 신문을 가까이하게 할 것 등이다.

◇ 아이젠하워 家

미국의 34대 대통령인 아이젠하워의 부모는 아이들을 강하게 키웠다. 또한, 최선을 다하는 일에 대한 보상을 해줬다.

한번은 사과바구니를 가져왔는데 아이들이 가장 좋고 먹음직스러운 사과를 탐내자 "잔디밭을 손보지 않은 지 오래됐다. 잔디밭을 잘 손질한 사람에게 가장 좋은 사과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아이젠하워는 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을 했고 가장 좋은 사과를 먹을 수 있었다. 단순한 일상에서도 자녀의 교육법을 찾아낸 것이다.

◇ 워런 버핏 家

세계적인 부자 워런 버핏이 천문학적인 숫자의 돈을 기부하겠다고 했을 때 그의 세 아들의 반응은 어땠
을까

기부 계획을 세상에 발표했을 때 세 아들은 방송에 출연해 "아버지는 우리에게 돈이 아니라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고 항상 말씀하셨다"며 "만약 아버지가 미리 물어봤다면 당연히 기부를 권했을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부자라도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경제교육을 확실히 시킨 워런 버핏은 대가 없는 도움은 절대로 주지 않았다. 하루는 딸 수전과 차를 타고 가다가 공항주차장에서 주차비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현금이 없는 딸이 20달러를 달라고 하자 "수표를 써달라"고 말할 만큼 자식이라고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경제교육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