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이재용 사장은 세계적인 자동차그룹 피아트와 크라이슬러그룹 지주회사 엑소르(Exor) 이사회의 사외이사로 내정됐다. 엑소르사가 이 사장을 먼저 추천하고, 이를 이 사장이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엑소르는 페라리, 마세라티 등 자동차 브랜드를 갖고 있는 이탈리아 자동차회사 피아트사와 최근 인수한 미국 크라이슬러사의 지주회사다.
이 사장은 분기에 1회 정도 열리는 엑소르 이사회에 참석, 기업 경영활동을 감시하는 사외이사 역할을 할 예정이다.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가 해외 기업의 사외이사를 맡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사외이사를 통한 능력 평가가 후계자 승계를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5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자동차용 전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외이사 선임을 계기로 전기차 분야에서 피아트·크라이슬러와 삼성전자의 협력관계가 돈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토대로 한 가시적인 성과가 이 사장을 평가하는 또 다른 잣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사장은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의 지분 25.10%를 가진 최대주주로서 삼성그룹의 후계자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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