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마지막 승전 영웅 육군葬
6·25전쟁 마지막 승전 영웅 육군葬
  • 김중식 기자
  • 승인 2012.05.0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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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한준 예비역 대위
예비역 대위 출신 태극무공훈장 수훈자에 대한 육군葬이 1일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처음 거행됐다.

육군은 지난달 29일 노환으로 영면한 故 김한준 예비역 대위(83세·사진)의 장례를 육군葬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는 육군이 지난해 10월 육군葬 대상에 '태극무공훈장 수훈자 중 전사한 자'로 되어 있었던 기존의 규정을 '태극무공훈장 수훈자'로 개정함에 따른 것이다.

故김한준 예비역 대위는 1929년 2월8일 전북 완주에서 출생, 1947년 국방경비대에 자원 입대해 일등병에서 하사로 선발될 정도로 우수한 인재로 6·25전쟁 당시 7사단 8연대 소속으로 평양입성작전에 참가했으며, 1950년 11월15일 육군 소위로 현지 임관, 주요전투에 참전해 태극무공훈장(1), 충무무공훈장(2), 화랑무공훈장(1)등을 수훈받을 정도로 혁혁한 전공을 세운 '전투영웅'이다.

또 고인은 7사단 8연대 1중대장으로 1953년 7월20일부터 22일까지 강원 화천 북방 425고지 전투에서 60mm 박격포를 이용해 1개 중대의 병력으로 중공군 1개 대대를 섬멸하는 대전과를 거두었으며, 화천 북방의 425고지가 뚫리면 당시의 전력공급원인 화천댐을 잃게 돼 아군의 큰 전력의 손실을 가져올 수 있었으나 김한준 대위의 중대가 425고지를 지켜냄으로써 사단의 주보급로를 확보해 전력공급원인 화천댐 사수에 일조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금성천 북방의 별우지구를 확보해 아군의 주저항선에 압력을 가하려던 적의 기도를 분쇄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으며, 425고지 전투는 6·25전쟁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전투였다.

이후 故 김한준 예비역 대위는 1953년 10월13일 정부로부터 태극무공훈장(철원지구전투 유공)을 수여받았으며, 1956년 5월 30일 예비역 대위로 전역했다.

육군葬 대상은 역대참모총장을 역임한 장성, 장교로서 육군 발전에 특별한 공적을 남기고 전사 및 순직한 자, 기타 전사 및 순직자로서 참모총장이 필요가 있다고 인정한 자 등이 해당되며, 지금까지 육군葬은 역대 참모총장 10명과 故강재구 소령과 故김홍한 장군 등 총 12회를 치루었으며, 일반 태극무공훈장 수훈자를 대상으로 육군葬을 시행하는 것은 육군규정 개정 후 처음이다.

한편 육군은 지난달 30일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육군본부 부, 실, 단장 및 주임원사, 35사단 등 인근부대 장병들이 조문했으며, 1일 오전 11시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영결식 및 안장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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