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中企의 설비투자는 자금사정, 신제품 개발여부, 경기전망 등에 좌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비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설비자금 지원 외에도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특히 신기술개발을 주도하는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지원의 대폭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중소기업청(청장 이현재)이 지난 5월 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351개 제조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제조중소기업의 설비투자 부진원인 및 고려요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설비투자 실적이 필요성 대비 50%미만이었다는 응답이 61.8%로 나타났으며, 설비노후화에 따른 생산성 부진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82.9%에 달했다.

설비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내수부진 44.5%, 자금조달의 어려움 29.3%, 생산인력 조달곤란 7.5%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규모가 클수록 중국·아세안 수입품의 국내시장 잠식, 해외생산 및 투자확대를 응답한 비중이 높았다.

올해 제조중소기업의 설비투자는 대체로 지난해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며, 뚜렷한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종업원 100인 이상 중기업의 경우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이란 응답이 감소응답보다 높게 나타나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보였다.

또 설비투자 계획수립시 고려요인으로는 자금사정 36.2%, 신제품 개발 및 사업화 24.6%, 경기전망 23.8% 순으로 나타났으며, 최고 경영자의 비전전략, 기업의욕은 그 영향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설비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는 자금사정 개선을 위한 설비자금 지원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에 못지않게 신제품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기술개발지원과 중소기업의 내수진작을 위한 수출·판로·세제지원 등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정책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의 실제 투자결정에서 '신제품 개발 및 확대'가 가장 주요인으로 나타나 신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혁신형 중소기업에 정책자금 지원 및 투자세액공제 등을 확대, 설비투자 증가를 유도할 필요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