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쌍둥이 영·웅·호·걸 첫 생일 축하"
"네쌍둥이 영·웅·호·걸 첫 생일 축하"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2.04.30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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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태영·태웅·태호·태걸
네쌍둥이 탄생으로 화제가 됐던 음성 금왕읍 '영웅호걸( 태영·태웅·태호·태걸)'이 돌잔치상을 받는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이필용 음성군수와 음성보건소 김주오 팀장이 네쌍둥이 집을 방문해 영웅호걸이를 안아주고 가족들을 격려했다.

'영웅호걸' 네쌍둥이 중 첫째와 둘째가 오는 11일에, 셋째와 넷째가 6월 7일 첫 생일을 맞이한다.

태어날 때 몸무게가 1kg 정도밖에 안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영웅호걸'은 요즘 하루에 800g 분유 한 통씩을 해치운다.

소비되는 기저귀양도 만만치 않다. 가장 저렴한 걸로 아껴서 사용해도 45만원이고, 분유값은 한 달 평균 60만 원이 들어간다. 감기를 달고 사는 탓에 한달 난방비도 30만원이 넘기 일쑤다.

지난해 산 옷들은 벌써 입지 못할 정도로 훌쩍 커버렸고, 하루에 2~3번 세탁기를 돌릴 정도로 빨래감도 늘 넘친다.

장자인 첫째 태영이와 듬직한 둘째 태웅이는 엄마가, 순둥이 셋째 태호는 베이비시터가, 귀염둥이 막내 호걸이는 할머니가 육아를 맡고 있다.

요즘 부모의 가장 큰 걱정은 아이들이 아플 때마다 병원에 가는 일인데 병원비도 걱정이고 이동수단도 녹록치 않다. 평일에는 교회의 봉고차를 얻어 타지만 일요일에는 이마저도 이용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할머니 손옥산씨(59)는 "아이들이 무엇보다도 건강하게 자라는 게 바람"이라며 "유명세를 탄 만큼 자라서도 훌륭한 인물이 될 것"이라고 흐뭇해 했다.

한편, '영웅호걸'은 출산 예정일이 지난해 8월 7일 이었지만 임신 27주 만인 5월 11일과 12일 첫째와 둘째가 태어났고 6월 7일 셋째와 넷째가 태어나면서 네쌍둥이는 극적으로 상봉했다. 네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70만분의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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