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8남매… 온종일 집안에 웃음꽃"
"좌충우돌 8남매… 온종일 집안에 웃음꽃"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2.04.1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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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송영호·이민화 가족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8남매를 낳아 화목하게 살고 있는 부부가 있다.

영동군 황간면 광평리에서 5남 3녀를 낳아 오순도순 살고 있는 송영호(51)·이민화씨(41) 부부는 넉넉한 살림살이는 아니지만 행복하기만 하다.

1993년 결혼한 부부는 이듬해 이제는 대학생이 된 첫째 딸 승주를 낳은 후 진욱, 사무엘, 연주, 호산나, 다니엘, 가브리엘, 진태를 차례로 낳았다. 막내인 진태는 지난해 6월 태어났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부부는 성서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을 따 아이들 이름으로 지어주기도 했다.

부부는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좌충우돌 하는 아이들 때문에 정신없이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를 도와주고, 애교만점인 아이들의 재롱으로 가정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남편 송씨는 "애들이 좋아 8남매까지 낳았는데 주변에서 흉을 보는 것 같아 쑥스러울 때도 많다"며 수줍어했다.

10여 년 전 광평리에 빈집이 있다는 말을 듣고 아이 넷과 함께 이사를 와 보금자리를 마련한 부부는 이곳에서 네 명의 아이를 더 낳았다.

남편 송씨는 인근 건강원에서 운전기사 일을 하고, 아내 이씨는 가정살림을 하다 보니 생활이 넉넉하지가 못하다.

의료 수급자인데다 정부 지원금으로 근근이 생활을 하고 있지만 총명하고 착한 아이들 때문에 힘든 줄을 모른다.

김춘미 이장은 "아이들이 모두 영리하고, 인사성이 밝을 뿐만 아니라 형제애도 깊다"며 "집안에서 늘 웃음소리가 흘러나와 마을 전체 분위기를 밝혀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가족을 위해 자조모임을 결성한 군은 자녀교육 강의, 웰빙 영양 간식 만들기, 행복나들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부인 이씨는 "아침부터 아이들을 깨우고, 옷 입히고, 머리를 빗기고 나면 정신이 하나도 없지만 천진난만하게 뛰어 놀며 아무 탈 없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힘이 난다"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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