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재보선 戰士 후보 모집"
우리당 "재보선 戰士 후보 모집"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7.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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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인물난… 7·26 재보궐 선거 사실상 포기
"(재보선 공천)신청하는 사람이 없어요. 뻔히 떨어질 줄 알면서 누가 뛰어 들겠어요."

열린우리당은 오는 7·26 재보궐선거를 사실상 포기상태다.

열린당 공천심사위원회는 극심한 인물난으로 지난 3일까지 받기로 한 공천신청 접수를 5일로 연장 확정키로 했지만, 마땅한 신청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

더욱이 우리당은 이번 재·보선(서울 성북을, 송파갑, 경기 부천소사, 경남 마산갑) 4개 지역구에서 '전패할 것'이란 전망을 하면서도 4개 지역구 모두 후보자를 낼 계획이다. 결국 열린우리당의 공천신청은 '전사(戰死)할 후보'를 모집하는 격인 셈이다.

실제로 열린우리당 공천심사위 한 관계자는 4일 데일리안과의 만남에서 "뻔히 죽는 줄알면서 누가 나서겠느냐"며 "전패를 예상하고 있는데 결국 장렬히 전사할 후보를 찾는 것"이라고 낙담했다.

특히 그는 "이미 당지도부에서도 재·보선 전패를 예상하고 공심위구성에 중진의원은 빼고 재선 급 의원들로만 채웠다"면서 "한 곳에서라도 승리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전패에 대한 최대한 보호막을 치는 것이 목표가 됐다"고 말했다.

부천소사 김만수 만이 유일한 공천 확정자 이러한 가운데 우리당은 지난 3일 '7·26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심사위원회'를 열고 경기 부천 소사 보궐선거 후보로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을 공천했다. 우리당의 유일한 공천확정 후보이다.

또한 경남 마산갑의 경우 김성진 전 청와대 행정관과 김익권 전 마산시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혔지만 여론조사 결과가 박빙으로 나타나자 4일 현지조사를 거쳐 5일 후보를 확정키로 했다.

그러나 열린당에서 '1승'이 가능한 지역으로 꼽히는 성북을의 경우 한때 제기됐던 '민주당과 연합공천'도 민주당이 지난 대통령 탄핵소추를 주도했던 조순형 전 대표를 공천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더욱이 한나라당 지지성향이 강한 송파갑 지역의 경우 "열린우리당에서 후보자가 안 나올 것"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어려운 사정이다.

당초 출마설이 돌았던 조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김영술 전 사무부총장의 불출마 결정 후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열린당 공심위는 "5·31 지방선거 참패 이후 나타난 민심의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며 "선거결과는 곧 민심이라는 겸허한 마음가짐으로 쉽게 예측하지 않고 선거에 나설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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