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5.0% 유지… 하반기 하향 조정
성장률 5.0% 유지… 하반기 하향 조정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7.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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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종전 예상보다 높은 5.8%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0%로 유지했다. 그러나 하반기 경제전망을 기존보다 다소 낮춰 경기 하강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와 근원인플레이션율 등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하향조정됐고,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당초 160억달러에서 40억달러로 대폭 내렸다.

한국은행은 4일 '2006년 하반기 경제전망' 자료를 내고 이같이 전망했다.

한은은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이 올해 상반기 5.8%, 하반기 4.4%를 기록, 연 5.0%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성장률은 종전 전망치 5.5%보다 0.3%포인트 높은 반면 하반기는 4.6%에서 4.4%로 0.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전기대비 성장률도 상반기 1.1%, 하반기 0.9%를 각각 전망, 하반기 전망치를 종전 1.2%보다 0.3%포인트 내렸다.

하반기 민간소비는 고용사정의 완만한 개선, 가계신용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 악화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1.1%보다 다소 낮은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설비투자는 0.8%에서 1.5%, 건설투자는 0.2%에서 0.7%로 각각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상품물량)은 해외수요 호조 배경으로 견실한 증가세를 지속하겠지만, 상반기 중 큰폭(4.5%) 증가에 따른 반사효과로 전기대비 0.7% 늘어나는데 그칠 전망이다.

김재천 한은 조사국장은 "하반기 성장률이 낮아지지만 경기가 꺾이는 것으로는 보지는 않는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성장률이 (올해 하반기 보다)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물가는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2.6%, 근원인플리이션율은 2.3%로 각각 예상했다. 한은이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선제 대응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당초 전망치 3.0%, 2.7% 보다 각각 0.4%포인트씩 낮아진 것이다.

하반기에는 소비자 물가와 근원인플레이션율 모두 각각 2.8%까지 상승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내수관련 공업제품, 서비스요금, 일부 공공요금 등의 상승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담배가격은 4/4분기 중 500원 가량 인상된다는 가정을 했다.

김 국장은 "물가 상승률이 종전 전망치보다 낮아졌지만, 하반기에 상승폭이 크고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종전 160억달러에서 40억달러로 대폭 축소 조정했다. 원유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상품수지는 280억달러 내외에 그치고 서비스 소득 이전수지 적자규모는 240억달러 내외로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은은 내년에도 국내 경기는 완만하나마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와 설비투자가 교역조건의 개선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건설투자도 대형 국책사업이 본격 시행되면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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