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락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하여
행락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하여
  • 이광희 <영동경찰서 황간파출소장>
  • 승인 2012.04.1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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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광희 <영동경찰서 황간파출소장>

4월 행락철을 맞아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요즘 시골에서는 농사가 시작되기 전에 관광버스를 동원하여 마을단위 단체여행이나 삼삼오오 자가용을 이용해 미리 관광을 다녀오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차량운행시 교통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통사고는 해당 피해자 개인이나 무고한 상대방에게 크나큰 인적, 물적 피해를 주며 한 번 침해된 생명권은 회복이 불가능하거나 극심한 고통을 안겨준다.

교통사고 요인으로는 음주운전, 졸음운전, 과속, 안전수칙 불이행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한 순간의 방심으로 인하여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여러 요인 중에서도 행락철이 되면서 버스 내 음주가무로 인한 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형 승합차량은 다수의 승객을 위해 도로를 운행하는 교통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유흥장소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관광버스 안의 찬란한 조명과 음향속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며 춤추는 사람들은 사실상 생명을 담보로 유흥을 즐기는 것이다. 승객들의 춤과 노래는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버스 운전자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

집중력과 긴장감의 저하로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승객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음으로써 사고가 발생하였을 경우 대규모 인명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또한 날씨가 풀리면서 나른한 봄철 기온으로 인해 운전자들의 졸음운전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춘곤증이나 피곤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보면 본인도 모르게 깜박 졸아버리는 수가 있다.

눈 깜작할 사이에 예견치 못하는 대형사고를 일으키는 만큼 순간의 졸음운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이다

이밖에 경운기나 화물트럭 적재함에 짐처럼 일꾼들을 잔뜩 싣고 운행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운전자나 탑승한 당사자들은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뿐이라고 둘러대며 괜찮다고 하지만, 이 또한 사고로 이어지면 대형 인명피해를 초래하게 된다.

교통수단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촌의 특성을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보기만 해도 위험천만하고 아찔하다.

안전장치가 없는 트럭 적재함에 사람을 탐승시켜 운행하다가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일반 교통사고보다도 부상정도가 더 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생명까지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대형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 관광버스 운전자는 출발 전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안전벨트 착용 확인과 음주가무행위에 대한 위험성을 사전 고지하는 등 충분히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관광객들도 버스 내 음주가무가 추태행위라는 것을 인식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야 한다.

또 운전자들은 졸음운전 예방을 위하여 운전 중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거나 사탕이나 껌 등을 씹어 뇌에 자극을 주는 예방조치가 필요하다.

동승자가 있을시 운전을 교대하고 자주 휴식을 취하거나 가벼운 운동으로 졸음을 쫓아야 한다.

트럭 적재함 탑승행위로 순간의 편리함을 누릴 수는 있지만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해서 봄철 대형교통사고를 예방하고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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