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라이프>"음식물 쓰레기 제로… 지구 지키는 작은 실천"
<여성&라이프>"음식물 쓰레기 제로… 지구 지키는 작은 실천"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4.10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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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녹색생활 실천하는 정구인 화가
귀여운 토끼가 녹색생활 실천을 위해 즐거운 반란을 시작했다.

청주 YMCA가 녹색실천사업으로 음식물쓰레기 제로화 사업을 시행하며 집집에 토끼 분양에 나선 것이다.

귀여운 토끼가 집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함으로써 지구 환경을 지킬수 있다는 기대이기도 하다.

정구인 화가는 토끼와 함께 즐거운 반란을 꿈꾼다. 3년동안 토끼를 기르면서 배운 경험을 녹생생활실천으로 연계한 주인공이다.

"처음에 토끼를 기르기 시작할 땐 사료만 주었어요. 다른 것을 먹을 거란 생각을 안한거죠. 그러다 외출하고 돌아왔는데 주방에서 음식물쓰레기를 다 먹어치운거예요. 그때 알았죠. 쓰레기도 재활용될 수 있다는 걸요."

생활의 작은 발견이 녹색생활실천으로 옮겨오기까지는 생각만 바꾸면 된다는 것을 터득한 정 화가는 젊었을 때 활동했던 청주 YMCA에 제안했다.

"YMCA 간사로 활동한 적이 있어요. 이후로 단체 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다가 토기와 함께하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녹색생활실천 사업으로 제안했어요. 4인 가족 기준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를 토끼 먹이로 사용하면 쓰레기도 줄일 수 있고, 생태순환 체계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고 봅니다. 또 토끼똥을 모아 농촌에 전달하면 양질의 비료 생산도 가능하고요."

토끼로 인해 얻어지는 것이 생각보다 많다는 정 화가는 시민들이 토끼를 분양받아 녹색실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생각이다.

잡식성이라 토끼를 기르고, 토끼를 활용한 음식물쓰레기 제로에 도전은 그래서 더 즐거운 반란이 된다.

"청주 YMCA에서는 원하는 시민들에게 토끼분양을 접수받아 토끼 1마리와 토끼장을 120가구에 분양할 계획입니다. 토끼장도 폐가구를 이용해 우리집에 맞는 토끼집 만들기로 프로그램을 진행해 가족이 즐거운 체험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중입니다."

이번 사업에는 토끼 기르기에 미숙한 이들을 위해 충북대 수의대학과 연계해 질병치료 및 관리도 상담하고, 흙살림과도 공조해 토끼똥 퇴비사용도 추진하게 된다. 기르고, 관리하고, 재활용하는 순환적 체계를 통해 자연순환생태 고리를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은 많지만 토끼 기르는 집은 많지 않아요. 그래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블로그도 운영하고, 생육일기도 작성토록해서 아이들과 즐겁게 소통하는 장을 만들 생각입니다. 지구환경이 위기에 처해있지만 이런 생활 속 작은 실천이야 말로 지구를 지키는 일이 아닐까요."

화가에서 환경활동가로 영역을 넓혀 녹색생활실천에 앞장선 정구인씨. 토끼와 즐거운 반란을 꿈꾸다는 작은 실천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비법이 아닐까 싶다.(043-253-6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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