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하나!
예술로 하나!
  • 심억수 <시인>
  • 승인 2012.04.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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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의 한가운데
심억수 <시인>

유난히 겨울이 길어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더욱 조급하기만 하였습니다. 무심천변의 개나리가 재잘 재잘 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재잘대는 개나리를 시기하듯 벚나무는 뾰로통 붉은 입술을 내민 4월입니다.

해마다 4월이면 청주예총에서 청주예술제를 개최합니다. 올해로 아홉번째 열리는 청주예술제는 '예술로 하나!'라는 캐치프레이즈로 13일 개막되어 17일까지 청주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열립니다. 청주예총 소속 국악, 건축, 무용, 문인, 미술, 사진, 연극, 연예예술, 영화, 음악 등 10개 단체예술인들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청주시민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제공하기 위하여 한마당 예술축제를 펼칩니다.

이번 예술축제는 특별행사와 기획행사, 그리고 각 협회별 창작 작품 발표 및 전시와 시민참여 예술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예술제를 시작하는 개막 공연과 함께 청주에서 열심히 활동한 예술인을 격려하고 치하하는 청주예술상이 시상됩니다. 특별행사로는 전국 예술인의 교류, 국제 예술인 초청, 그리고 전통문예행사와 꿈나무 예술인 육성행사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청주예총 소속 10개 예술단체의 참여행사로 각 협회별 창작작품 발표회 및 전시와 각 협회가 주관하는 세미나와 장르별 경연대회도 열립니다.

청주·청원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의 창작 작품을 통하여 예술인은 물론 시민 모두가 삶의 의미를 느끼는 예술제가 되도록 품격을 높였습니다. 거리공연 전시회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하여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도 만들었습니다. 예술인들만 즐기는 잔치가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다각적인 프로그램으로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도록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예술제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과 적절한 시간 배분을 하였습니다. 낮 시간대에는 어린이나 어르신이 참여할 수 있는 예술행사를 집중적으로 편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청소년과 직장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오후 늦은시간과 저녁시간에 편성하였습니다. 또한 토요일과 일요일은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선정하여 예술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즐겁고 아름다우며 행복한 시간을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예술인들에게는 진정한 창작과 예술의 존귀함을 체득하여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게 하고 시민에게는 질 높은 삶을 추구하는 청주예술제가 되도록 하였습니다.

예술을 통하여 시민이 함께 느끼며 서로의 마음에 길을 터주는 역할이 예술인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술로 하나! 되는 이번 청주예술제 행사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행사가 아니라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감동받는 예술제가 될 것입니다.

예술인들에게는 창작의욕을 북돋아주고 시민에게는 예술과의 만남을 통하여 풍요롭고 질 높은 삶을 향유할 수 있는 예술축제로 자리매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각박한 사회에 소금과 빛과 같은 정신적인 청량제의 역할로 풍요로운 문화예술을 선사하는 청주예총의 예술인들이 펼치는 공연과 작품을 둘러보면서 질 높은 삶을 향유하시기 바랍니다.

행사를 주관하는 추진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모든 예술인의 노고와 봉사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이번 예술제가 많은 시민이 참여하여 마음을 열고 감동하는 '예술로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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