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와 발효 한약
불안장애와 발효 한약
  •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 승인 2012.04.0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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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스트레스·서구식 식생활 피해야

여체(女體)는 음(陰)에 해당돼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슴품(양 유두사이의 전중혈)에 잘 쌓아둔다.

흔히 가슴속에 화가 들었다는 말을 하는데 이는 울증(鬱症: 스트레스로 마음속에 기가 울체돼 맺힌 것)의 형태이고, 이것이 오래되면 화병이 돼 감정폭발, 심계항진증상의 열(熱) 증상이 나타난다.

진료가 끝날 무렵 불안증 환자분이 진찰을 받으러 오셨다.

"원장님 요즘 이상하게 우울하고 불안 초조해요. 입은 쓰고 마르고 가슴도 답답하고 꿈만 많이 꾸고 잠도 잘 못자요. 입맛도 없고 한숨만 푹푹 나오고, 어지럽고 토할 것 같아요."

진맥상 간의 기운이 막혀 있었고, 촉진상 전중혈을 눌렀더니 압통을 호소했다.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네요. 그렇죠?"

갑자기 환자가 눈물을 글썽이면서 "10일 전에 교통사고로, 또 몇 일 전에는 도둑 때문에 놀란 후로 이러네요. 머리속 생각은 안그런데 자꾸 마음이 이상해지면서 서글퍼지고 눈물이 나요."

정신적 충격과 외상후 스트레스로 촉발된 불안장애(Anxiety disorder)다. 이 환자는 예민하고 심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고, 신경증의 소인이 있었기에 불안장애가 올 가능성이 높았다.

다행인 것은 초기에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단시간에 쾌유됐다.

한의학은 육체(내부 장기)와 정신이 연관돼 있다고 보기 때문에 오장의 기운이 조정되면 정신 또한 치유된다.

발효한약을 복용하면서 간과 심포의 기운을 풀어주는 침과 자락술 치료를 했다. 발효한약은 불안증 환자의 높은 혈중 젖산수치를 떨어뜨리고, 내독소(endotoxin)를 제거해 간을 편안하게 해 불안장애를 해소한다.

불안장애에 해당되는 질환으로 공황장애(광장공포를 동반하거나 하지 않음), 특정공포증(고소공포, 혈액공포 등), 사회공포증, 강박장애,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범불안장애, 급성 스트레스장애가 포함되며 한의학적으로 울증(鬱症)과 화병(火病)의 범주에 해당된다.

40대 초반의 여성으로 숨가쁨과 가슴답답함, 심장이 두근거림이 있어 심전도검사와 뇌MRI검사를 했었고, 신경정신과로 가기 전 본 한의원에 내원했다. 공황장애에 해당되는 불안장애(필자는 울증과 화병으로 봄)로, 공황발작시 가슴두근거림, 두통, 불안감, 가슴답답, 호흡곤란, 손발의 차가워짐과 무력감이 증상이 있었다.

화병의 대체적인 증상인 역류성식도염과 위염, 불면증, 전중혈부위의 압통, 변비가 있었으며 잦은 한숨과 짜증이 있었다.

초기에 왔기 때문에 몇 차례의 침구치료와 발효한약 2재로 쾌유됐다. 식이지도로 커피, 정제식품(흰쌀, 밀가루, 설탕, 맛소금 등)을 제한했고, 발효아마씨환을 복용케 했다.

공황장애 환자는 아마인유에서 높은 농도로 발견되는 필수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linolenic acid) 결핍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언급된 불안장애 외에 싫어하는 사람이나 사물을 마주치면 불안, 어지럼, 손과 몸의 떨림, 상열감이 나타나는 특정 공포증과 비슷한 불안장애도 있고, 다이어트후 강박장애 등 양상이 다양하고 복잡해 어느 하나의 불안장애에 규정하기 힘들다.

중요한 점은 초기에 빨리 치료를 해야 하며, 한방적으로 화병에 해당되고 한방치료가 우수하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가정불화, 독소를 만들어 내는 인스턴트와 육류위주의 서구식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불안장애가 만들어지므로 정신적인 면만 고려해서는 안된다.

오행생극론에 의한 장기의 조화로 정신을 치료하고, 내독소(젖산 등) 제거, 필수영양소, 효소 등을 풍부하게 갖춘 발효한약은 불안장애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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