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馳馬)바람
치마(馳馬)바람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2.04.02 2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구일언
예부터 여인네들이 겉옷으로 입는 '치마(馳馬)'란 사전적 의미로 폭이 넓은 여자의 활동반경을 비유한 말이다.'치마가 열두 폭인가'라는 속담도 있다. 이는 남의 일에 참견하고 간섭하는 사람을 뜻한다. 또다른 의미론 기운차게 분주히 돌아다니는 여자를 비유해 '치마에서 비파 소리가 난다'고 표현한다.

전형적 농촌지역인 괴산군에 불과 3~4년전부터 한 여인이 폭 넓은 치마 바람을 몰고 왔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주인공은 40대의 젊은 A여인이다. 그녀는 사무실을 개업한 후 3~4년 사이 활동반경을 넓히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A여인의 활동 반경에 의혹을 보이는 주민들이 상당 수 있다는게 문제다. 이와는 반대로 그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일부 주민들은 돈(錢)이 되는 사업이라면 투자도하고 지원한다는 긍정적인 소문도 무성하다.

그녀는 관이든, 민간업체 사업이든 (자신이)직접 군 해당 실·과를 방문, 확인해며 이권에 개입하는 것으로 주변에서 바라보고 있다. 또 (자신에게)이익이 주어진다면 물불 가리지 않고 추진하는 여인으로 알려져 있다.

주민 B씨(57·괴산읍)는 "그녀 말대로 군청 실·과와의 연결고리가 있긴 있는 것 같다"며 "군청과의 친밀함을 은근히 과시하고 인·허가 관련 등을 적절하게 이용해 수익 사업으로 연결하는 재주가 탁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사업추진에 따른 인·허가 사안 등은 시행업체 관계자와 협의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친근하게 지내는 일은 절대 없다"고 일축했다.

이처럼 A 여인의 보통 수준이 넘는 사업 수완을 놓고 지역내엔 긍정과 부정적 여론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결국 이 여인이 받는 오해, 아니면 진실 사이에서 부는 치마 바람이 어디까지인가는 지켜볼 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