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결림과 발효 한약
어깨결림과 발효 한약
  •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 승인 2012.04.0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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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방치땐 만성두통·불면증 유발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의사는 환자의 호소나 질문에 세심히 귀를 귀울여야 진단과 치료가 세밀해진다.

"변비가 심해지면 냉이 심해지는데 왜 그렇죠"라던가, "생리 전에 배에 가스가 차면서 어깨결림이 심해지는데 왜 그런가요?"라는 질문은 환자로부터 얻는 고급정보다.

이 여성환자는 생리전에 변비, 복부의 가스참, 구역감, 육류와 기름기 단음식의 선호와 함께 관절과 근육통이 발생한 경우다.

장내독소의 근육 침착에 의한 것으로 어깨결림과 두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사는 현대인은 어깨결림과 통증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잦은 어깨결림을 방치할 경우 만성 두통(편두통, 긴장성 두통), 불면, 어지럼, 귀울림, 안구충혈 등으로 발전할수 있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된다.

몸에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내부장기의 병변이나 체내독소의 축적, 기혈순환장애, 면역력저하 등의 내적인 변화를 나타내는 신호이므로 증상 자체보다는 몸상태의 이상유무를 살펴야 한다. 흔히 어깨결림(Shoulder discomfort)은 환자들이 '담(痰)결린다'고 호소한다. 담은 체내 노폐물로 어혈(과산화지질), 젖산단백질(근육의 피로물질), 내독소 등으로 볼수 있다.

가장 근본적인 어깨근육결림의 원인은 과민성대장 변비 등 대장의 문제이다. 과음 후 숙취가 풀리지 않아 어깨통증, 두통, 전신근육통이 있는 것을 경험한 적이 많을 것이다. 대장속의 부패된 가스, 덜 소화되고 부패된 독소(질소잔류물), 아세트알데하이드(숙취의 원인이 됨) 등이 혈관을 타고 근육에 침착돼 근육통을 일으키는 것이다.

평소 육류와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위주의 서구식은 장독소와 부패가스를 일으켜 정화기관인 임파와 혈관을 병들게 한다. 두통, 어지럼, 불면 등의 증상이 있는 분들은 반드시 어깨결림과 대장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어깨통증이 있을때마다 침구치료를 해도 그때 뿐인 이유는 근본인 대장을 치료하지 않고 표면증상만 치료해 재발되기 때문이다. 평소 채소 과일 장종류 김치 등의 발효자연식을 하는 분들은 결림이나 순환장애가 거의 없다. 음주를 하더라도 해독이 빨리 되고 숙취로 인한 근육통의 발생이 거의 없다. 불균형적인 식습관 외에 스트레스가 원인이나 유발요인이 된다.

인체의 밸런스를 조절하는 자율신경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부교감신경이 저하된다.

부교감신경은 위장관활동을 지배하는데, 부교감신경의 저하로 위 대장의 운동성이 떨어져 장독소와 피로물질이 증가한다. 스트레스는 간 담낭의 기능을 저하시켜 담즙분비의 감소와 간의 해독 능력을 떨어뜨리고, 잦은 짜증과 한숨을 유발한다. 떨어진 해독능력으로 인해 발생한 독소들이 어깨근육에 쌓여 통증과 결림을 유발하고 심하면 긴장성 두통까지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또 자세와 과도한 노동이 문제가 되는데, 간능력보다 많은 노폐물 독소(과도한 노동과 운동)는 근육의 경결을 만든다.

고혈압 중풍 등의 심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거나 체질상 소인이 있는 분들의 어깨결림은 양상이 다르다.

어깨표면에 두터운 층이 형성돼 있고 성격이 급하며 고집이 센 경향이 있다. 이 분들은 베개를 높이 베고 자는 습관이 있다. 심지어는 중풍이 온 환자에게 베개를 낮게 베라고 지도를 해줘도 굳이 높게 한다.

'高枕短命(고침단명)'이라 했다. 베개를 높게 베면 수명이 단축된다고 하는데 이는 중풍 고혈압 등을 조심하라는 선현의 경고이다. 높은 베개 습관 또한 어깨결림의 원인이 된다.

또 발효한약은 대장, 혈관, 임파를 정화해 근육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하므로 어깨결림을 근본적으로 치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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