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경기 상승 기대 낮아져
수출경기 상승 기대 낮아져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7.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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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고유가… 채산성·경쟁력 약화 전망
수출기업의 올 3분기 수출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낮아져 하반기 수출 둔화가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소장 현오석)는 주요 수출업체 83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 결과, 수출경기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종합지수 EBSI가 1분기 125.8, 2분기 120.8에서 3분기에는 104.3로 더욱 낮아졌다고 3일 밝혔다.

이에따라 하반기 우리나라 수출은 상반기의 호조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목별 EBSI를 살펴보면 수출상담, 수출계약, 설비가동률 등은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경쟁력과 수출채산성 관련 EBSI는 각각 68.1과 53.6로 매우 낮게 나타나 환율하락과 국제유가,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또 수출국경기, 국제수급, 수입규제 등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것은 수출 채산성 악화와 경쟁력 약화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지난 2분기 호조세를 보였던 중화학공업이 보합세로 돌아선 가운데, 경공업 수출경기는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 보면 산업용 전자제품, 수송기계 등의 품목에서 경기호조가 예상되지만 철강제품, 전자부품, 석유화학제품, 산업기계 등을 비롯한 대부분 품목의 수출경기는 수출경쟁력 약화와 채산성 악화로 보합 또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기업들은 3분기에도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29.5%)를 수출시 예상되는 최대 애로요인으로 지적해 수출기업들의 환율하락에 대한 우려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원재료 가격상승(20.5%),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잠식(17.0%) 등을 3대 애로요인으로 지적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고유가, 환율하락 등으로 인한 채산성악화와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출이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수출 증가세 유지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환율의 안정적 운용과 임금 및 금리 안정,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한 수출기업 채산성 개선과 함께 기업의 기술개발, 품질향상 등 비가격 경쟁력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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