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선원 <청주청남경찰서 경무계장>

오늘날 우리 경찰을 둘러싼 세계화와 개방화, 민주화와 지방화, 산업화와 정보화가 급속도로 전개되면서 치안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게 되어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어렵게 하고 있다.

또한 국민전체의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시민들의 지적 수준의 향상과 인권보호에 대한 관심은 공직사회 전반에 대해 서비스의 질의 향상에 대한 욕구와 함께 경찰의 치안서비스에도 구태의 모습을 던져버리고 친근하고 공정한 경찰에 대한 사회적 욕구가 분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치안환경 변화와 국민생활 변화에 따른 경찰의 새로운 좌표가 충분히 검토되고 이에 따른 경찰활동이 전개 되어야할 필요가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립경찰이 창설된 이후 경찰개혁 이전에는 행정경찰적 관점이 강조되어 공공질서의 유지와 범죄예방·검거가 주된 임무가 되었으나 1999년 100일작전을 시작으로 끊임없는 개혁과 혁신이 진행되면서 기존의 규제·단속·진압 위주의 경찰작용이 서비스·지도·관리위주의 경찰행정으로 패러다임(Paradigm)이 전환되었다.

경찰청은 '미래비전 2015'선포와 함께 법질서 확립, 안전사회 정착, 고객중심 치안행정, 치안 인프라 확충, 프로경찰 육성 등 핵심 5대전략을 추진중에 있다.

그 중에서 가장 근본이 되고 핵심이 되는 전략은 '국민중심 경찰활동'이다. 국민중심을 강조하다보니 지금까지의 경찰활동은 경찰중심 경찰활동이고 국민중심 경찰활동은 아니었냐고 반문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도 국민을 위한 치안행정을 펼쳤지만 이제부터는 전보다 더 세심하고 더 치밀하게 지역 주민에게 다가가 수요자인 국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국민의 입장에서 지역실정에 맞는 맞춤형 치안정책을 추진하고 국민의 아픔도 함께 나눌수 있는 고객감동의 치안서비스를 구현하자는 것이다.

높아지는 국민들의 치안만족 지수에 부응하기 위해 국민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채워주고, 가려워하는 곳을 긁어주는 범죄척결자(Crime Fighter)에서 문제해결사(Problem Solver), 즉 '효자손' 같은 역할로 경찰의 정체성이 재정립됨에 따라 이젠 우리도 진정한 프로경찰이 되어야한다.

'국민중심 경찰활동'은 '프로경찰'과 일맥상통 한다. 프로는 아무리 어렵고 험난한 일도 강인한 인내와 직업정신으로 해낼수 있지만 아마추어는 쉬운 일도 �:타?� 어려워한다.

국민중심 경찰활동을 통해 국민의 신뢰가 회복된 인정받는 경찰, 신뢰가 정착된 사랑받는 경찰, 신뢰의 표준이 되는 존경받는 경찰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현장에서부터 강한 프로경찰이 되어야 한다. 프로경찰은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혁신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어느새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을 지나 봄이 성큼 다가왔다. 우리강산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옷을 갈아입을 준비를 하고 있다. 자연의 변화가 그러하듯 우리 경찰은 국민중심·현장존중을 위한 경찰활동을 지향하면서 법령·제도·인식·관행의 끊임없는 변화를 이끌어 오고 있다. 경찰개혁을 보다 고도화·체질화하여 지속가능한 개혁 기반을 마련하고 국민 만족을 극대화 하여 진정한 의미의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경찰로 도약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