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여, 희망을 조직하자
여성이여, 희망을 조직하자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3.2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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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새달 19일 개막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는 캐치프레이즈로 '제1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서울 신촌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특별 키워드는 '스프링(spring) : 희망을 조직하기'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서 희망을 찾자는 의미를 담은 이번 행사는 30개국에서 참여해 120여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기간중엔 서울 신촌을 비롯해 5곳에서 영화를 상영한다.

지난해까지는 신촌 아트레온에서만 상영됐지만 올해는 CGV송파, 한국영상자료원, 서울여성플라자, 강동어린이회관으로 상영관을 확대했다.

상영관이 늘면서 개막식도 장소를 이화여대 강당으로 옮겨 오는 4월 19일 오후 6시에 개최된다.

개막작은 파울라 마르코비치 감독의 '더 프라이즈'로 선정됐다. 이 영화는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시절 정치적 도피를 감행한 모녀의 서사를 어린 딸의 시선에서 펼쳐놓는다.

또 '스프링:희망 조직하기'와 연동되는 섹션으로 불안의 세계 속에서 돌파구 역할을 하는 페미니즘적 저항의 움직임을 조명한다.

체첸에 대한 러시아 국가 폭력에 저항해 발언해온 러시아 여성 저널리스트 안나 폴리코브스카야의 행적을 다룬 다큐멘터리 '자유의 쓴맛'과 '여성 예술혁명:감춰진 역사', '깔깔깔 희망버스', '희망버스, 러브스토리' 등이 선보인다.

이외에도 일본 영화 특별전과 멕시코 영화 특별전도 눈에 띈다. 아시아 국가의 여성 감독들의 연대를 위해 제작된 일본 영화와 영화산업의 침체기를 겪은 후 새롭게 변화를 다지고 있는 멕시코 영화 특유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최근 제작·발표된 여성 감독들의 작품을 조명하는 '새로운 물결' 부문에는 레아 풀, 바버라 해머, 도리스 되리와 같은 거장 감독들과 마우고시카 슈모프스카, 궈 사오루 등 중견 감독의 극, 다큐멘터리 등의 실험영화가 포진되어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영화제는 4월 19일부터 26일까지 8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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