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진정한 의의는 유권자의 참여에 있다
선거의 진정한 의의는 유권자의 참여에 있다
  • 박소희 <진천군 선관위 선거부정감시단>
  • 승인 2012.03.2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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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박소희 <진천군 선관위 선거부정감시단>

올해는 우리 국민들에게 큰 이슈를 가져다 줄 수 있는 빅 이벤트 세 가지가 펼쳐진다. 먼저 4월11일에는 제19대 국회의원선거가 치러진다. 그리고 7월27일부터 8월12일까지는 런던에서 제30회 올림픽이 개최된다. 마지막으로 12월19일에는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실시된다.

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의 장인 올림픽과 민주주의의 축제인 선거는 서로 비슷한 점이 많다. 특히 국회의원 선거와 올림픽은 시기도 같아서 4년마다 한 번씩 같은 해에 실시되기도 한다. 올림픽과 선거에서는 그 무엇보다도 페어플레이가 준수돼야 한다.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아무리 경기를 잘한다고 해도 그들이 페어플레이를 보이지 않는다면 많은 사람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다. 올림픽도 더 이상 전 세계 모든 이가 사랑하고 즐기는 축제가 되지 못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선거에서도 후보자들이 상대를 존중하고 깨끗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 흑색선전, 돈 선거 등 탈법·불법선거를 일으키는 후보자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결국에는 국민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 자체까지 더 멀어질 것은 분명한 일이다.

올림픽과 선거에는 둘 다 직접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가 있다. 그 선수를 응원하는 응원단이 있고, 순위가 있다. 올림픽에는 자신의 나라를 대표해 직접 경기에 참여하는 국가대표선수가 있다. 그 선수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국민이란 응원단이 있으며, 잘한 순서에 따라 순위가 매겨지며 1등을 차지한 사람은 금메달의 영광을 누리게 된다.

선거를 올림픽에 비유해 본다면 선거에 나오는 후보자는 국가대표선수라고 할 수 있다. 후보자를 지지하고 표를 찍는 유권자는 선수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국민이라 할 수 있다. 선거 역시 표를 많이 얻는 순서에 따라 순위가 매겨지고 제일 많은 표를 얻은 사람은 당선이란 영예를 안게 된다.

이처럼 올림픽과 선거는 공통점이 많다. 하지만 올림픽에 보여주는 응원단의 뜨거운 관심에 비해 선거에 대한 응원단의 열기는 그렇지 못한 거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설사 지구 반대편에서 대회가 개최돼 새벽에 경기가 열릴지라도 밤잠을 줄여가며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하던 것을 우리는 기억할 것이다.

이 같은 우리 국민들의 열렬한 성원과 응원이 없었더라면 우리나라 선수들이 28회, 29회 올림픽에서 연2회 이상 세계 10위 안에 드는 성적을 거두는 등 올림픽 강국으로 불리기 어려웠을 것이다.

선거도 이와 같다. 선거에 나오는 후보자들을 응원하며 지지하는 후보자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유권자들이 많아야 우리 모두가 존경하고 믿음을 줄 수 있는 정치인을 선출할 수 있다. 우리 국민들의 바람을 당당히 요구할 수 있고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정치인에게는 준엄하게 나무라고 꾸짖을 수가 있을 것이다.

또한 올림픽 경기를 보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응원할 때 한국인으로서의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듯이 우리 국민을 대신해서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나온 후보자에게 나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때도 같은 보람과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번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올림픽의 의의는 승리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데 있다"고 말한 근대올림픽의 아버지 쿠베르탱이 말한 것처럼 이렇게 말하고 싶다. "선거의 진정한 의의는 유권자의 참여에 있다"라고. 국민들의 관심과 투표참여가 더욱 높아져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올림픽 이상의 축제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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