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금 내세요"
"발전기금 내세요"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2.03.2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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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마을 발전기금 달라면 줘야죠, 하지만 교묘하게 집단으로 괴롭히는 점이 더 짜증스럽습니다"

수년전 괴산군 관내로 이주해 온 A씨가 현재까지 겪는 마음 고생 중 한 부분이다. 관내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B씨의 사정도 A씨와 크게 다를바 없다.

B씨는"주민들이 집단민원을 제기하는데다 이를 무마하려면 발전기금, 또는 일명 떡값을 줘야 하는 실정"이라며 "때론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요구하는 금액도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한다.

군은 최근 중원대, 학생군사학교 개교와 맞물려 지역경제가 수년전 보다 다소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현실적으론 현재의 괴산은 땅 값, 집 값도 수년전 보다 훨씬 큰 폭으로 뛰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지역주민들은 관이 주도하는 대형사업, 개별공장, 심지어 이주하는 주민들에게까지 크고 작은 집단민원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결국 그 이면엔 '발전기금'이란 명분이 도사리고 있다. 기업, 이주한 주민이 요구한 금액을 주면 못이기는 척 잠잠하고 안주면 줄 때까지 집단행동을 보이는 형국이다.

물론 이런 현실을 당국도 알고 있지만 별다른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당국이나. 기업 모두 속앓이만 할뿐 어쩌지 못하고 주민들 눈치만 보고 있다.

이 같은 집단민원이 만연한다면 어느 기업, 주민이 괴산으로 이주할 것인가를 깊이있게 생각해봐야할 부분이다.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이런 집단민원이 만연된다면 종국에는 괴산이 고립될 수도 있다.

괴산군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 같은 잘못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관과 민이 깊이 고민해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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