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페스와 발효 한약
헤르페스와 발효 한약
  •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 승인 2012.03.2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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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과일·채소 등 면역력 강화 도움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최근 과도한 스트레스와 과음으로 몸이 많이 피곤해서 그런가 입주위에 뭐가 생겼네요. 전에도 가끔 그랬는데 주위에서 한의원에 가서 기력보하는 한약을 먹으라고 해서 왔습니다."

입술(구순) 헤르페스(Herpes)로 단순포진(1형)에 해당된다.

헤르페스는 특징적으로 발적부위에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작은 물집이 나타나는 피부나 점막의 재발성 바이러스 감염이다.

입(치은 구내염), 입술(구순 헤르페스), 생식기(음부 헤르페스), 결막과 각막(헤르페스 각막염)에 주로 발생한다. 단순포진 바이러스는 대상포진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한번 감염되면 평생동안 사람의 몸속(사람이 유일한 숙주가 됨)에 존재한다.

평소에는 잠복상태로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자극(경미한 감염, 외상, 스트레스, 태양광선노출, 음식 등)에 의해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 증상이 재발할수 있다.

체내 면역력과 저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는 잠복하고 있던 신경절에서 활성화돼 신경을 따라 피부로 나와 염증을 유발하게 되고, 몸의 면역력이 높아지면 바이러스는 다시 신경절에 잠복해 남아 있게 된다.

자연은 공존공생과 필요악의 법칙에 의해 살아간다. 대장내 선옥균 있으면 악옥균도 있고, 위장에 헬리코박터균이 있어도 적정수와 활성도가 문제고, 생식계통의 곰팡이균(효모, 칸디다균)이 있으면 이를 사멸하는 유익한 균도 있는 것이다.

원인균을 사멸하기 위한 항생제일변도의 투약은 원인균을 공격하는 인체에 유익한 균마져 죽이고 면역력까지 떨어뜨려 만성적인 염증상태로 살아가게 만든다.

심하지 않은 경우 휴식과 비타민C의 섭취로 좋아지지만, 재발성이 있으므로 면역력을 강화시킬수 있는 발효한약의 복용과 항산화제(SOD 발효음식과 과일 채소)의 섭취가 필요하다.

식이요법으로는 아르기닌 함량이 높은 식품을 피하고 리신함량이 높은 식품을 섭취한다. 아리기닌이 풍부한 것은 초콜릿, 땅콩, 아몬드, 그 밖의 견과가 있다. 리신이 풍부한 것으로는 대부분의 채소, 콩류, 생선이다.

여성의 질염을 일으키는 칸디다균(곰팡이균)이 구강에서는 구강칸디다증을 일으킨다. 이와 비슷하게 입술헤르페스가 있듯 성기 헤르페스(음부포진)도 있다. 음부포진은 재발율이 높은 2형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장기간 투여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지속적으로 억제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한번 감염되면 생명에 치명적이지는 않으나 완치가 불가능한 성병이라고 한다.

내원했던 환자 중 1명은 변비가 있고, 평소 육류와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며 채소 과일 한식을 덜 섭취한다고 했다.

여성의 질은 세균감염과 바이러스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산성을 띠고 유익한 균들이 많이 서식한다.

서구식 식습관은 장내 유산균을 비롯한 유익균의 수를 감소시키고 방광염을 일으키는 대장균, 질염을 일으키는 곰팡이균 등의 유해균 수를 증가시킨다.

급성기의 포진일 경우 산부인과적 치료를 받아야 겠지만 재발방지와 면역강화, 임파절과 혈액의 정화, 대장과 자궁의 정화 및 알칼리화를 위해 전문한의사의 진단아래 체질개선, 식이지도, 발효한약과 효소를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헤르페스 감염을 예방하고 조절할수 있는 열쇠는 면역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헤르페스와 대상포진, 재발성 방광염, 만성 칸디다증을 비롯한 각종 만성염증은 불균형한 식습관, 스트레스, 약물과다복용 등으로 인한 면역력의 약화에 원인이 있는 만큼 생활습관의 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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