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7.0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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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임금 저생산 구조 혁파해야.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기업의 하나인 현대자동차 근로자들의 임금은 큰 폭으로 오른데 반해 노동생산성은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다는 보도는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보도에 의하면 지난해 현대차 근로자들이 받은 기본급은 지난 2001년에 비해 42.4% 늘었는데 이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임금이 매년 8.4%씩 올랐음을 뜻한다. 그런데 이 기간 중 연평균 물가 상승률이 3.3%임을 감안하면 임금인상률은 물가 상승률보다 2배를 웃도는 것 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임금상승에도 불구하고 노동생산성은 후퇴한 것으로 조사돼 시사하는바가 크다. 현대차 근로자들은 자동차 1대를 만드는데 2002년 31.9시간 2003년 32.3시간 2004년 33.1시간이 소요됐는데 이는 자동차 제작 소요시간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세계 자동차업계 정상에 도전하고 있는 일본의 도요타는 2002년 21.8시간에서 2003년 20.6시간 2004년 19.5시간으로 2년 만에 제작 소요시간을 2.3시간 줄이고 있으며 미국의 GM도 같은 기간 중 24.4시간에서 23.6시간 23.1시간으로 줄었고 포드타도 이와 유사하게 줄여나가고 있다.

이 밖에 근로자 1인당 생산대수도 현대차는 2004년 기준 31.5대에 그치고 있는데 반해 도요타는 58.4대 혼다는 47대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같이 현대차가 고임금 저생산 구조로 굳어져가고 있는 것은 연례행사처럼 파업이 자행되고 있는데다 투명하고 합리적 경영에 다소 흠이 있는 회사 측이 노조에게 약점이 잡혀 질질 끌려 다니기 때문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남남간이냐는 질책을 받고 있는데 매년 되풀이 되는 파업관행을 척결 회사가 살어야 노조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회사 측도 기업윤리가 돋보이고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만인이 공감할 수 있는 회사 경영혁신에 최선을 다하는 심기일전한 참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과다한 임금인상이나 복지 요구는 자제돼야 하며 국제무대에서 살아 남기위한 방책을 강구하는데 노사의 헌신적 노력을 기대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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