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시행 1년
무상급식 시행 1년
  • 연제옥 <충주예성여중 학부모>
  • 승인 2012.03.1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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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연제옥 <충주예성여중 학부모>

2011년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충북에선 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며 언론매체와 학부모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의무교육에 무상급식이 도입됨으로 인하여 학교급식이 한 끼 식사제공의 범주를 넘어서 교육의 일환이라는 입지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학부모 입장으로 보아온 학교의 무상급식은 여간 걱정되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살고 있는 충주지역은 21만의 도시로 옆집이며 앞집 혹은 한사람만 건너면 아는 아주 좁은 지역이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직장에서도 어느 학교 급식은 어떻고 오늘은 무슨 급식이 제공되었는지 학교 급식에 관한 이야기들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나는 몇 년 동안 학교급식의 급식 모니터 활동을 한 적이 있다. 급식 위생은 당연하고 친환경 쌀과 잡곡 또 다른 식당처럼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더구나 질 낮은 식재료는 생각 할 수도 없었다. 천연조미료를 만들어 쓰는 것을 보아온터라 학교의 식품비로는 바깥에서 라면도 사 먹을 수 없겠다는 걱정과 소비자 물가는 점점 높아지고 엥겔계수가 높아지는 현시점에서 너무 적은 식품비로 급식을 어떻게 할까하는 걱정이 앞서고 제대로 무상급식이 될까하는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 1년, 이제 학부모들은 대부분 내 자식의 공부에 대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학교가 끝나면 이학원 저 학원으로 옮겨 다니는 내 자식의 건강을 위해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학교 급식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관심이 더욱 많다.

또 학부모회의 때 가서 들고 오는 유인물 중엔 학교에서 사용하는 식재료의 원산지에대한안내, 무상급식에 대한 안내와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학교가 많으며 또한 '급식공개의 날'이라는 제목 아래 학부모·학생들에게 급식에서 사용하고 있는 급식물품 및 식품 등에 대한 전시회도 하고 시식회도 실시하는 등 우리 학부모에게 한층 더 다가오도록 너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

2012년도 학교무상급식은 식재료비가 많이 인상되었다고 한다. 나도 매번 장에 가면 얼마 사지 않았는데도 10만 원 이상을 훌쩍 쓰고 나면 "정말 시장물가가 많이 올랐구나"느끼곤 한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무상급식 이후에 어려움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나날이 발전되는 모습과 안전한 먹거리 제공에 힘써주시는 교육당국에 감사드린다.

이제 우리 학부모들도 학교급식은 원하는 만큼 마음껏 먹는 식사가 아닌 학교교육의 한 부분임을 인식하고, 질서교육과 환경교육, 영양교육이라고 인지한다면 더 많은 관심과 협력 그리고 신뢰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많은 학생들의 건강책임과 함께 학생들이 올바른 식생활을 가질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는 영양선생님들과 충북도교육청과 충청북도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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