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한약상식과 발효 한약
올바른 한약상식과 발효 한약
  •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 승인 2012.03.1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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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수유중 산모도 한약 복용 가능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한약을 먹고 싶은데 살찔까 봐 못먹겠어요. 살 안 찌게 지어 주세요."

한약복용을 꺼리는 여자 환자분들의 호소 중 하나이다. 반대로 살을 찌고 싶어하는 분들도 있는데 좀처럼 한약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고 한다.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살이 찌게도 할수 있고 빠지게도 할수 있지만, 한약 자체가 살을 찌게 만들지는 않는다.

다만, 위장의 소화기능이 개선돼 식욕과 소화력이 좋아져 음식을 더욱 잘먹게 되고, 소장의 영양분흡수력이 높아져 살이 찌게 되는 것이다.

살이 잘찌는 체질은 대사능력이 떨어져 체내 노폐물을 배설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영양분이든 독소든 흡수하려는 성향이 있고 변비성향을 띈다.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은 배설기능이 과도하고 흡수능력이 떨어지므로 음식물을 섭취하더라도 배설을 주로 하게 돼 살이 찌지 않는 것이다.

발효한약은 미생물에 의한 정장(靜腸: 장을 정화해 장내 세균총을 조정함)으로 대사기능을 높이거나 흡수기능을 높이기도 한다. 살이 쪄서 임신이 될 경우는 살을 찌게 하고, 노폐물을 배설해 대사를 높여야 할 경우는 살을 빠지게 한다.

임신부나 수유 중인 산모는 한약복용을 하면 태아에게 좋지 않다고 하나 전문 한의사의 처방에 의한 복용은 안전하다. 특히 수유 중인 산모의 발효한약 복용은 산모나 아이에게 모두 좋다.

신생아의 장건강과 면역력 향상에 효과가 좋고, 변색깔이 황금색을 띠면서 변을 잘보고 소화도 잘한다고 산모들이 좋아한다.

"선생님 저는 보약을 먹고 싶은데 한약을 먹으면 속이 아파서 버린적이 여러번 있어요. 원장님께서는 조금씩 여러번 나눠 복용하라고 하던데 그렇게 해도 안좋네요."

서구식 식생활, 과식, 스트레스 등으로 현대인의 위, 십이지장, 식도는 염증으로 타들어 가고 있다.

한약자체의 소화기능을 가진 약재는 위산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이 주가 되므로 한약복용을 하면 속이 더 타들어가는 느낌이 들거나 속이 더 않좋다고 한다. 물론 제산용 약재와 염증치유 약재를 혼합해 처방을 하면 치유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위 식도염 외에 다른 여러 가지 변수들(장운동저하, 변비, 담즙분비감소, 장독소, 만성칸디다, 생리불순 등)이 있기 때문에 처방하기가 쉽지 않다.

발효한약은 위산분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염증부위를 치료하고 소화를 도우며, 변수증상까지도 같이 치유하는 효능이 있다.

물론 발효가 되면 산도가 산성(pH3.8정도)을 띄어 강산성의 위(pH2)를 통과할 때 자극을 주므로 알칼리화해 한약을 발효해야 한다.

한약이 효과가 없어서 복용을 하지 않거나 설사를 해서 몸에 맞지 않는다고 여기는 경우도 있다.

환경오염으로 약성자체가 떨어졌고, 현대인의 위액과 타액의 퇴화로 분해능력이 떨어져 흡수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탕약자체의 우수한 효능은 있더라도 복용하는 환자의 위장관이 흡수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발효한약은 미생물(유산균 납두균 광합성균 황국균 등)로 한약을 발효, 저분자화해 흡수되기 용이하게 만들었으므로 효과가 빠르고 우수하다. 복용초기에 설사나 잦은 배변이 있을수 있으나 장내독소, 숙변, 부패가스가 빠지는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 황금색의 쾌변을 보게 된다.

이 외에 여러 가지 잘못된 한약상식들이 있으나 어느 정도는 알려져 있으므로 언급하지 않았다. 변화된 시대와 질병, 인체에 더욱 효과적인 발효한약으로 건강을 지키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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