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산별노조시대 열리나
노동계 산별노조시대 열리나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7.0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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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車 등 13개 사업장 전환 확정
노동계에서 산별노조는 이제는 대세다.

이는 지난주 국내 자동차 3사 노조가 산별노조로의 전환을 확정하는 등 노동계가 산별노조로 전환하는 추세에 단일노조가 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산별노조 전환 투표에 참여한 민주노총 금속연맹 산하 20개 사업장 중 대우미포조선, 현대미포조선 등 7개사를 제외한 현대차노조, 기아차노조, GM대우차노조 등 13개 사업장이 산별전환을 확정했다.

이에따라 이번에 산별전환을 가결한 13개 사업장이 절차를 거쳐 금속노조에 가입하게 되면 금속노조는 12만명의 조합원을 보유하는 거대한 노조가 된다.

이와함께 이같은 거대 기업별 단일노조의 산별전환은 국내 다른 대기업 노조를 비롯한 중소규모의 노조들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잇따라 산별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노동계의 이같은 산별노조 전환은 현재의 기업별 노조 구도에서는 조직률 하락으로 인해 투쟁동력이 떨어지는데다 내년부터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이 금지되고 복수노조제가 시행되면 노조기반이 흔들리면서 교섭력이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되고 있다.

한 노동 전문가는 "산별노조 전환은 사회 양극화로 인해 불이익을 받고 있는 비정규직과 중소기업 노동자들이 공동교섭을 통해 교섭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서 "거대 대기업 노조의 이기주의와 기득권 해결은 물론, 노조가 개별적 이해관계를 벗어나 제조업 공동화 등의 산업 전반의 공통적인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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